가봉 폭력 사태: 대통령 선거 이후 1,000명 이상이 체포되다

작성자: 인진호    작성일: 2016.9.8

   가봉 보안군은 논란을 빚은 대통령 선거 후 이튿날에 발생한 폭력 사태 동안 1,000명이 넘는 사람을 체포했다. 수도인 리브르빌(Libreville)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에서 세 명이 숨졌다. 시위는 수요일의 선거에서 알리 봉고(Ali Bongo) 대통령이 아슬아슬하게 재선되었다는 발표 이후 시작되었다. 피신해 있는 야당 지도자 장 핑(Jean Ping)은 BBC에게 야당 당사가 폭탄으로 공격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유엔, 미국 및 전 식민 종주국인 프랑스는 자제와 선거 결과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했다.

   “나는 선거에서 누가 이기고 졌는지 압니다.” 봉고 대통령이 지역 언론에 말했다. “누가 이겼습니까? 우리와 함께 나아갈 180만 가봉 사람들입니다. 누가 졌습니까? 가봉에 봉사하는 대신 이용하기 위해 권력을 쥐려는 목적을 가졌던 작은 집단입니다.”

   내무부 장관 파콤 무블레 부베야(Pacôme Moubelet Boubeya)는 800명이 리브르빌에서, 400명이 다른 지역에서 체포되었다고 목요일에 말했다. 시위자들이 목요일 늦은 시각에 국회 의사당을 공격하고, 정문을 부순 후 그 일부에 불을 지르자, 보안군은 엄정 단속을 벌였다. 목요일에 그 건물의 앞면이 불에 그을렸고, 창문은 박살났다. 불에 탄 차들은 거리를 어지럽혀졌다. “민주주의는 국회에 대한 공격과 어울리지 않습니다.”라고 봉고 대통령이 말했다.

   경찰은 군중이 수도에 다시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최루 가스를 사용했고, 그 건물의 잔해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체포했다. 리브르빌에 있는 BBC의 샤를 스테판 마분구(Charles Stephane Mavoungou)는 그곳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고 전한다. 한편, 장 핑은 BBC에 대통령 경호 헬리콥터가 그의 당사를 폭격했고, 두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오전 1시경에 공격했습니다,” “그들은 헬리콥터로 폭격을 한 후에 지상을 공격했습니다.”라고 장 핑은 말했다.

   보안군은 목요일 밤에 야당 당사를 포위하고 있었고, 야당 국민연합당(National Union party)의 당원들을 구금했다고 야당의 대변인은 말했다. 장 핑이 어디로 피신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럽연합 외교관은 AFP 통신이 그가 안전하다고 말한 것을 전달했다. 목격자는 보안군이 리브르빌 중심부를 봉쇄했다고 말했다.

    49.8%를 득표한 봉고 대통령은 수요일 오후에 발표된 공식 선거 결과를 통해 두 번째 7년 임기를 부여 받았다. 48.2%를 득표한 핑과의 표 차이는 5,594표였다. 그러나 장 핑은 선거가 사기라고 말했다.

   봉고는 폭력으로 망쳐진 선거 이후 2009년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봉고는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Omar Bong)를 계승했는데, 오마르 봉고는 1967년에 권력을 잡았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지도자였다. 노련한 외교관인 핑은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의 의장으로서 일했다. 그는 오마르 봉고의 가까운 협력자였고,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장 핑은 오마르 봉고의 딸 파스칼린(Pascaline) 사이에서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출처: http://www.bbc.com/news/world-africa-3725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