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이지리아의 나이저-델타 지역에 사는 한 30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가 기르는 개의 이름을 ‘Buhari’(나이지리아 현 대통령 이름)으로 지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 웃지 못할 사건의 주인공은 ‘조 포르테모세 치나크웨’(Joe Fortemose Chinakwe)로 두 자녀의 아버지이자 중고의류 수입업자이다. 그가 개 이름을 부르는 것을 그 옆에 있던 어떤 니제르인이 듣고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치나크웨 씨는 개 이름을 ‘부하리’로 지은 것에 대해 대통령을 모욕하거나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부하리 대통령을 존경하기 때문에 개 이름을 그것으로 바꾸었다고 이야기한다. 즉 자신은 부하리 대통령을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존경했는데, 나이지리아군의 수장인 동시에 부정부패 척결에 힘쓰는 모습에 감동하여, 자신의 사랑하는 개에게 원래 있던 이름까지 바꾸며 그의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그는 3일 만에 풀려났는데, 자신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체포된 것도 억울하지만, 그 과정 또한 억울하다고 주장한다. 즉 자신을 고소한 니제르인은 나이지리아에 불법 체류하고 있던 외국인으로, 불법은 오히려 고발인이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가 구금된 3일간 경찰이 자신에게 물리적, 심리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다. 그가 경찰에 체포된 지역은 오군(Ogun) 지역인데, 그 지역 출신이던 경찰은 치나크웨 씨에게 ‘그 지역의(나이저-델타 지역) 사람들은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당신은 감옥에서 불명예스럽게 죽을 것이다’라며, 비난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또 그를 면회하러 온 부인과 친구에게까지도 모욕을 했다고 주장한다.
치나크웨 씨는 석방되어 다시 생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가혹한 행위를 일삼는 경찰의 행위와 해외 이주자들의 불법 체류 문제, 지역 갈등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확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