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호수는 누구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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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말라위 호수(Lake Malawi)는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이며 말라위(Malawi), 모잠비크(Mozambique), 탄자니아 (Tanzania) 사이에 위치한다. 말라위 호수는 풍부한 수자원을 자랑하는데, 특히 다양한 어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예로 말라위 호수에 서식하는 열대어인 말라위 시클리드(Malawi Cichlid)는 관상용으로 기르는 사람들이 많다.

   만평은 ‘말라위 호수는 누구의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말라위와 탄자니아 간의 말라위 호수에 대한 소유권 분쟁은 1967년 처음 시작되었다. 1990년대에 직접적인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분쟁은 요즘 들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전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말라위 역시 말라위 호수 근방에 유전 개발을 시작했으나, 탄자니아가 소유권 분쟁이 끝나기 전에는 유전개발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사업 중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또한 말라위와 탄자니아 어민들 간의 해양 조업권도 분쟁의 원인이다. 어민들이 서로의 국제 수역을 넘어 어업을 하다보니 끊임없이 마찰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만평의 첫 번째 컷에서 말라위 측은 말라위 호수의 소유권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탄자니아 측은 말라위 호수의 절반은 탄자니아가 가져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만평에 나와 있는 주민들은 이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이들은 소유권 분쟁보다는 자신들의 생계활동이 걱정이다. 만평 속의 물고기들은 ’왜 우리에게는 소유권 문제에 대해 물어보지 않지?`라며 웃음을 자아낸다. 물고기들은 인간들의 이기심을 비판하는 듯하다. 3번째 컷의 두 명의 남성들은 지금의 사태는 과거 식민 지배자들의 잘못으로부터 야기되었다며 규탄한다. 식민 지배자들이 전통과 문화 그리고 민족집단 간의 경계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국경선을 그어 버렸기 때문이다.


출처: http://www.zanews.co.za/cartoons/2012/11/07/ownership-of-lake-mala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