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를 살리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코뿔소는 말목에 속하는 포유류이다. 코뿔소는 수마트라 섬, 자바 섬, 보르네오 섬, 인도 및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사바나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코뿔소는 주로 몸길이 2~4m, 몸높이 1~2m, 몸무게는 1~3.6t을 자랑하는 거대한 육상동물이다. 코뿔소는 기린과 코끼리 다음으로 크다. 이처럼 거대한 코뿔소도 무자비한 밀렵꾼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계속되는 밀렵으로 인하여 아프리카의 코뿔소들은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코뿔소를 비롯한 사자, 코끼리와 같은 많은 아프리카의 동물들의 개체수가 사냥꾼들의 무자비한 밀렵으로 인하여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형 포유류의 밀렵은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많은 아프리카의 범죄조직, 반군, 민병대들은 밀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죽, 상아, 뿔 등을 밀반출해 주요 수입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밀렵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개체를 뽑으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코뿔소다. 코뿔소의 뿔은 과거부터 수요가 많은 인기제품이기 때문이다. 코뿔소의 뿔은 암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믿어져 약재 또는 장식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강력한 정력제로 소문나있어 많은 아시아인들이 찾는다. 아시아인들 중에서도 주요한 고객은 베트남인과 중국인이다.

   이러한 코뿔소의 멸종위기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자세한 통계를 들여다보면 정부의 강경대책에 대해 이해 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2년 11월 6일자의 자료에 따르면 528마리의 코뿔소가 밀렵에 의해 죽었으며 528마리 중 271마리가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에서 죽임을 당했다. 이는 2011년의 수치인 448마리를 훌쩍 넘어선 수치이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대략 2만 마리의 코뿔소가 서식중이다. 이러한 수치는 전 세계 코뿔소 개체 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코뿔소 보호에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의 코뿔소 보호에 대한 강경대책에 관한 대표적인 사례는 얼마 전 일어난 사건을 예로 들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은 52건의 코뿔소 밀렵혐의와 밀렵중개혐의를 적용해 태국인 밀렵꾼 춤롱 렘통타이 (Chumlong Lemtongthai)에게 4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40년의 징역형은 유례없는 판결이라고 한다. 대부분 10년형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의 코뿔소를 보호하려는 노력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많은 코뿔소가 희생되었던 크루거 국립공원의 보호를 강화하였으며, 경찰들이 코뿔소 보호과정에서 21명의 밀렵꾼을 사살하기도 하였다. 작년에는 이미 코뿔소에게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마이크로칩은 코뿔소의 몸통과 뿔에 삽입되며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자료로 기록된다. 또한 2012년 11월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의 대변인인 알비 모디즈(Albi Modise)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뿔소 밀렵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코뿔소 개체수 보호를 위해 군사력이 동원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많은 시민들은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 동원에 찬성하였으며, 몇몇 시민은 군사력 동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미리 실행되어져야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과정은 코뿔소를 지키기 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력을 보여준다.


출처: http://www.bdlive.co.za/national/science/2012/10/04/address-the-demand-side-in-rhino-markets

http://www.bdlive.co.za/national/science/2012/10/29/molewa-hopeful-rhino-poaching-agreement-will-be-signed-this-year

http://www.bdlive.co.za/national/science/2012/11/23/three-more-arrests-in-north-west-rhino-killings

http://www.bdlive.co.za/companies/2012/11/19/investec-tusk-collaboration-will-reward-top-conservation-efforts

http://www.bdlive.co.za/national/science/2012/11/20/army-may-be-called-to-stop-rhino-poaching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50150&mobile&categoryId=20000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