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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25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22May/15
제25차 경넘세 포스터(2015.05.28)-이은령 교수-수정본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입니다.

본 연구소 HK사업단은 오는 2015년 5월 28일 (목) 오후 5시 30분부터 <제25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발표자 : 이은령 교수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

❍ 일   시 : 2015년 5월 28일 (목) 17:30~

❍ 장   소 : 본 연구소 세미나실 (국제사회교육원 연구동 406호)

❍ 주   최 :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 후   원 : 한국연구재단/한국아프리카학회

 

치복(Chibok) 여학생 납치 사건, 그 후 일 년

16Apr/15

   2014년 4월 14일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Borno State)의 치복에서는 수백 명의 여학생이 보코하람(Boko Haram)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간 이 소녀들의 행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성 보도가 있어 왔다. 이들이 보르노 주 외곽의 삼비사(Sambisa) 숲에 감금되어 있다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그워자(Gwoza)에 있는 어느 가옥에서 삼엄한 경비 하에 있다는 보도도 있다. 이들이 국경 너머로 끌려가 노예로 팔리거나 강제 결혼을 했다는 보도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떤 보도도 이들의 행방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지리아의 일간지 <The Guardian>은 2015년 4월 14일 “치복 소녀들: 일 년 후”(Chibok girls: One year after)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정부가 이들을 구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아래의 내용은 이 기사를 발췌하고, 필자의 견해를 덧붙인 것이다.

    치복의 한 중등학교에서 극악무도한 테러 조직인 보코하람에 의해 276명의 여학생이 납치된 사건이 발생한 지도 일 년이 지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 특히 이 소녀들의 부모나 가족은 365일 내내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이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정부의 우유부단함, 상반된 뉴스 보도 및 관료주의적 미적거림은 국민의 우려를 자아냈다. 부모들과 호의적인 사람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실종 소녀들에 대한 뉴스는 정부의 수많은 일상적 활동에 가려서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정부는 소녀들, 그들의 부모와 호의적인 사람들의 고통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었는가? 나이지리아 지도자들은 이 소녀들의 곤경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분리되어 있는가? 대통령, 부통령, 상원 의장, 지사, 국회위원 및 장관은 자신의 딸이 그렇게 납치당했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했을까?

   이 소녀들을 걱정하는 수많은 나이지리아 국민은 ‘우리의 소녀들을 돌려 달라’(Bring Back Our Girls)는 캠페인을 벌였다. 세계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도 이러한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러나 굿럭 조나단(Goodluck Jonathan) 대통령과 정부 관리들은 이 사건에 대해 아주 미온적으로 대처했고, 종교 지도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조나단 대통령의 부인인 페이션스 조나단(Patience Jonathan)은 이 납치 사건에 대한 보도들이 그녀의 남편을 불신하는 정부 내 보코하람 지지자들에 의해 날조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납치 사건으로 인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국민의 원성을 사고, 통치 능력마저 의심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부는 하루속히 이 소녀들의 행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을 구출하는 데 범국가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공조하여 보코하람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물류 혁신이 필요하다

16Apr/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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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 집권 여당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소비자 친화적이라 여기고 있다. 그러나 9천만 명이 넘는 국민은 소비 부문의 취약성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독점적 도매상과 파편적 유통 체계에 기인한다. 최근 지부티 항(Port of Djibouti)에서 나오는 각종 화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운송 수단의 부족 때문이다. 에티오피아의 운송 부문은 계절적 요인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수입품이 많이 들어오는 계절에는 운송 차량이 부족한 반면, 수입품이 별로 들어오지 않는 계절에는 놀고 있는 운송 차량이 허다하다. 이러한 문제는 물류 부문의 관리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지난 수년 동안 정치권에서는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세계물류성과지수(Global 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에서 163개국 중 107위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물류 문제를 단순히 계절성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근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물류 부문을 혁신하기 위해, 도로망을 정비·확충하고 전문적인 운송 회사의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통해 수출 경쟁력과 국내 무역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출처: http://addisfortune.net/columns/private-sector-key-to-transformative-logistics-change/

 

 

인문한국(HK)연구소 공동학술심포지엄 개최 안내

12Mar/15

❍ 일  자 : 2015년 3월 27일 (금) ~ 28(토)

❍ 장  소 : 3월 2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

   3월 28일 건국대학교 해봉부동산학관 103호, 201호, 202호, 203호 204호

❍ 주  제 : “한국 사회가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 주  최 : 인문한국(HK)연구소협의회, 인문한국(HK)성과확산총괄센터

❍ 주  관 : 건국대 인문학연구원 외 42개 인문한국(HK)연구소

❍ 후  원 :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네이버

 

나이지리아 군부의 정치 개입

16Feb/15

   군부의 정치 개입은 후진국적 현상이다. 지난 수십 년간 아프리카의 수많은 국가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어 왔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7일 보코하람의 공격 때문에 오는 2월 14일로 예정됐던 대선과 총선을 3월 28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부가 야당을 탄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의 일간지 <Daily Independent>는 2015년 2월 13일“야당 탄압”(Clampdown on the opposition)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군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는 데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아래의 내용은 이 기사를 발췌하고, 필자의 견해를 덧붙인 것이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대는 독립국가선거위원회(INEC)에게 선거일을 변경할 것을 강요했다. 이것은 군부의 야당 탄압에 대한 보도와 더불어 나이지리아의 정치권에 다시 나타나고 있는 아주 우려스러운 일이다. 매스 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2월 8일 일요일 밤 11시 미상의 군인들이 라고스(Lagos)의 보딜론 로드(Bourdillon Road)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라고스 州 전 지사이자 전진보회의(All Progressives Congress, APC)의 국가 지도자인 아시와주 티누부(Asiwaju Bola Tinubu)의 거주지이다.

   이것이 단발적인 사건이었다면 크게 염려할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군부의 야당 탄압은 이 사건에 그치지 않았다. 이모(Imo) 州의 주도인 오웨리(Owerri)에서는 100명의 군 병력이 군용 차량을 타고, 그 州의 지사이자 전진보회의 수장인 오웰레 오코로차(Owelle Rochas Okorocha)의 관저에 침입하여 바리케이드를 쳤다. 2월 10일 화요일 리버스(Rivers) 州의 주도인 포트 하코트(Port Harcourt)의 주요 거리에 군인들이 배치되자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군 당국은 이러한 배치는 일상적 의무라고 해명했다. 리버스는 굿럭 조나단(Goodluck Jonathan) 대통령과 앙숙 관계에 있는 치뷔케 아미치(Chibuike Rotimi Ameachi)가 지사로 있는 주이다.

   이러한 일들은 야당이 지배하는 세 개 州(라고스, 이모, 리버스)에서 벌어졌다. 에키티(Ekiti) 주와 오순(Osun) 주에서 선거 전에 벌어진 사건들과 현재의 사건들을 고려해 보면, 군부는 점차 정치에 개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를 건설하려는 나이지리아의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여당과 야당은 동등한 기회와 공평한 경쟁의 장을 가져야 한다.

   필자가 앞서 언급했듯이 군부의 정치 개입은 후진국적 현상임이 자명하다. 나이지리아 군부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정치 개입을 삼가고, 국가 주권 수호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선거 연기에 이어 군부가 정치판에 계속해서 개입한다면, 유권자들이 선거에 더욱 냉담해질 것임은 분명하다. 나이지리아 군부는 자신들의 정치 개입이 민주주의 발전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