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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해안 지역의 분리 독립 운동

20Nov/12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박정경


   지난 2012년 7월 25일 몸바사 고등법원은 케냐 해안 지역의 분리 독립 운동 조직인 ‘몸바사공화국회의’(Mombasa Republican Council, 이하 MRC)를 불법화시킨 케냐 정부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놓았다. MRC는 지난 2008년 케냐 정부에 의해 불법 폭력 단체로 규정되어 그 활동이 전면 금지되었었다. 그간 MRC의 집회나 조직 활동은 경찰의 탄압을 받았지만, 이 판결로 인해 MRC의 불법성이 제거된 것이다. 그러나 2013년 3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MRC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자 이 단체에 대한 케냐 정부의 탄압은 지속되고 있다.

   케냐 해안 지역의 분리 독립 요구는 그 기원이 독립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이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국제사회에서 유럽 식민종주국의 지위가 약화되고,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민족주의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케냐 해안에도 독립의 기운이 감돌았다. 이때 해안 사회에서 가장 조직적으로 독립 운동을 펼친 세력은 아랍인 및 스와힐리인이었다. 이들은 잔지바르 술탄의 케냐 해안 영토에 대한 주권을 근거로 해안 지역의 분리 독립을 주장했다. 당시 케냐 내륙 지역은 영국의 직할식민지(Crown Colony)였지만, 해안 지역, 정확하게는 해안선으로부터 내륙 10마일 지점까지는 잔지바르 술탄의 주권이 인정되던 영토로서 영국이 보호령(Protectorate)을 선포하고 실질적인 식민통치를 실시하던 지역이었다. 1963년 독립을 선포한 현재의 케냐는 엄밀히 따지면 영국의 내륙 직할식민지와 해안 보호령 지역이 통합된 국가다.

   독립 이전에 아랍·스와힐리계 엘리트가 주도한 분리 독립 운동, 즉 ‘음왐바오 운동’(Mwambao Movement)은 케냐 해안 사회의 다수 집단인 미지켄다(Mijikenda)인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당시 미지켄다인은 스와힐리인 및 아랍인 주도의 분리 독립이 해안 사회에서 스와힐리인 및 아랍인의 우월한 지위를 보장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을 두려워했다. 독립을 앞둔 시기 미지켄다인은 내륙과 해안이 통합된 케냐의 탄생을 지지하면서, 해안의 자치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연방주의를 지지했다.

   독립 이후, 내륙 출신 엘리트가 해안의 자원을 독차지하는 상황에서 스와힐리인, 아랍인, 미지켄다인 할 것 없이 케냐 해안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정치·경제적으로 주변화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는 내륙 출신 민족집단에 대한 적대감으로 이어져 해안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1997년 선거를 앞두고 몸바사 인근 리코니(Likoni)에서는 미지켄다 청년들이 내륙 출신 이주자나 정부 관청을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007년 선거 이후 폭력 사태 때도 내륙 출신 이주자에 대한 폭력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내륙 민족집단에 대한 적대감은 케냐 해안 지역민 모두가 이 지역의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해안은 케냐가 아니다”(Pwani si Kenya)라는 구호는 해안 지역 거리 곳곳에서 발견되며, 해안 지역민의 회합에서 자주 제창되고 있다. MRC는 해안 지역민의 내륙 출신 민족집단에 대한 반감을 토대로 조직적인 분리 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 MRC의 분리 독립 요구가 실현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내륙 출신 엘리트가 해안 지역의 자원을 독식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해안 지역민의 분리 독립 요구는 그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임이 분명하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하마스 본부 공습과 이집트

20Nov/12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이스라엘은 2012년 11월 14일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역을 비롯한 600여 곳에 로켓을 비롯하여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스라엘이 지난 10월에 이란 샤합미사일을 조립한다고 추정되는 수단의 미사일공장을 포격한 이후 팔레스타인지역에 대한 포격은 대규모이었다. 이번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 수백 명과 더불어 하마스 군 사령관 알자바리가 표적폭격으로 사망하였다. 이에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반격으로 텔아이브, 예루살렘 등을 향하여 미사일을 쏜 바 있다.

   이번 폭격은  지난 8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테러사건으로 이스라엘인 8명이 사망한 사건의 보복차원이 표면적인 이유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역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지역을 포격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고 관측된다. 즉 2013년 1월 이스라엘 총선에서 현재의 집권여당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이유가 첫 번째이고, 두 번째 이유로 4년 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에 팔레스타인 지역을 포격한 바와 같이 미국의 중동국가 관계 개선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은 하마스에 책임을 돌리면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즉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하마스가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한 바에서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아랍 국가들은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난하였다. 그는 주이스라엘 대사를 이집트로 소환하였고, 또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또 이집트는 아랍연맹 회의를 소집하였다. 이에 따라 11월 17일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원래 이집트의 무슬림형제단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고, 무슬림형제단과 팔레스타인 하마스(Hamas)는 깊은 관계를 역시 맺고 있었기에 무르시 대통령과 하마스와의 관계는 돈독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공습은 그동안에 사다트 이후 무마라크를 걸축 꾸준히 구축한 이집트-이스라엘 관계를 악화시킬 공산이 크게 되었다.


참고

연합뉴스 (2012년 11월 16일)

The ‘Egyptian Gazett (2012년 11월 17일)


이집트 콥틱(Coptic) 교황 선거

19Nov/12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이집트의 콥틱 교황선거의 결과 아브나 타와드로스(Abna Tawadros)가 선출되었다. 전임 교황 쉐노우다(Shenouda) 3세가 서거가 때문이었다. 이집트 콥틱교황이 있다는 사실은 아마 한국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사회 내에서는 교황이 로마 바티칸 교황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되어질 것이다.

   이집트의 콥틱교회는 초대 교회 당시부터 전혀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많다. 그들의 생활방식이나 종교관은 그 대부분이 성경에 기초하여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콥틱교의 교황선출은 최초에 모든 콥틱 교도가 투표를 하여 교황 후보 10명을 정한다. 두 번째에는 5,000명의 콥틱 교도가 투표에 참가하여 후보를 2명으로 좁힌다. 다음으로 최종 결정은 하늘의 뜻이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고 나서 어린이에게 제비뽑기를 시켜서 결정한다. 이러한 방법에 의하여 서거한 콥틱교의 교황 쉐노우다 3세도 첫 번째 선거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 못하였으면서도 교황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역시 교황으로 선출된 아브나 타와드로스의 경우도 전임교황과 같았다. 아부나 타와드로스가 교황으로 선출기 전 콥틱교도들의 투표결과 안바 라파이엘(Anba Raphail) 카이로 대주교, 아브나 타와드로스 베헤이라 대주교, 라파일 아바 미나(Raphail Ava Mina) 신부가 최고득표한 결과 콥틱 교황후보로 압축된 바 있다.

   다시 투표한 결과 아바 라파이엘 주교가 1980표, 아브나 타와드로스 주교가 1623, 라파엘 아바 미나가 1530표를 각각 얻었다. 그래서 아바 라파이엘 주교와 아브나 타와드로스 주교가 최종 교황후보로 선출되었다. 콥틱 교황의 선출방식에 의하여 눈을 가린 어린이가 두 사람의 이름이 적힌 패말을 상자에서 꺼낸 결과 아브나 타와드로스 주교가 제118대 콥틱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이집트 제118대 교황은 2012년 11월 18일 대관식을 하였고, 이후부터 이슬람이 지배적인 이집트에서 콥틱 기독교의 보호를 위하여 활동을 개시하였다.


참고:  Watan (2012년 11월 15일)

http://www.wataninet.com/watani_Article_Details.aspx?A=32801

http://cafe.daum.net/gjbedts1/CUMB/4?docid=mElQ|CUMB|4|20040312083840&q=%C0%CC%C1%FD%C6%AE%20%C4%DF%C6%BD%20%B1%B3%C8%B2%BC%B1%B0%C5 

 


무바라크 이후 무슬림형제단 정권의 실상

19Nov/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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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그림 속에 “우리는 대통령을 사랑한다, 우리는 다시 그를 위하여 다음번에도 투표를 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앞에서 지휘봉을 흔드는 사람은 이집트에서 민주화혁명으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무함마드 무르시’이다. 무르시는 1951년 8월 20일 생으로 카이로대학교에서 공학사를 취득하였다. 무르시는 그후 무슬림형제단에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2012년 7월 이집트 제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무슬림형제단의 비호 속에 정권을 잡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이집트는 지구경제의 침체 속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집트는 높은 식료품, 생필품 가격에 의해 국민들의 생활이 전보다 못하고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서구 측에서 싫어하는 이슬람원리주의가 이집트에서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투자, 상품교역도 꺼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집트 국민들은 국민들의 경제적 빈곤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슬람을 기치로 자유정의당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 이집트 국민들은 경제적 가치보다 현재는 정신적 가치를 선택하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경제적 문제에 민감한 군부의 동태가 탄타위 사령관 전격 해임 이후 아직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향후 이집트 정국을 특히 주목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출처: Egypt Independent (2012년 9월 30일)

소고기의 가면을 쓴 돼지고기

19Nov/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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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일명 ‘코셔(kosher)’란 유대교의 식사에 관련된 율법 카스루트(kashrut)에 따라 먹기에 합당한 음식으로 결정된 먹을거리를 의미한다. 매우 세부적인 규정이 존재하는데, 육류의 경우 되새김질을 하고 발굽이 갈라진 동물이어야 한다. 돼지는 되새김질을 하지 않으므로 제외된다. 한편, 할랄(halaal, halal)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무슬림들에게 돼지고기는 허용되지 않는다.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돼지고기를 소고기로 속이는 이들에 관한 만평이다. 언론 측이 남아공의 무슬림 성직자 비영리 단체인 무슬림사법위원회(Muslim Judicial Council : MJC)가 돼지고기를 소고기로 속인 것을 발견하고 있는 장면이다.


출처: http://100.naver.com/100.nhn?docid=870674

http://en.wikipedia.org/wiki/Muslim_Judicial_Council

http://www.iol.co.za/ios/opinion/chip-s-cartoons-1.1224746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7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