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하마스 본부 공습과 이집트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이스라엘은 2012년 11월 14일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역을 비롯한 600여 곳에 로켓을 비롯하여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스라엘이 지난 10월에 이란 샤합미사일을 조립한다고 추정되는 수단의 미사일공장을 포격한 이후 팔레스타인지역에 대한 포격은 대규모이었다. 이번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 수백 명과 더불어 하마스 군 사령관 알자바리가 표적폭격으로 사망하였다. 이에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반격으로 텔아이브, 예루살렘 등을 향하여 미사일을 쏜 바 있다.

   이번 폭격은  지난 8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테러사건으로 이스라엘인 8명이 사망한 사건의 보복차원이 표면적인 이유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역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지역을 포격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고 관측된다. 즉 2013년 1월 이스라엘 총선에서 현재의 집권여당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이유가 첫 번째이고, 두 번째 이유로 4년 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에 팔레스타인 지역을 포격한 바와 같이 미국의 중동국가 관계 개선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은 하마스에 책임을 돌리면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즉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하마스가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한 바에서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아랍 국가들은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난하였다. 그는 주이스라엘 대사를 이집트로 소환하였고, 또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또 이집트는 아랍연맹 회의를 소집하였다. 이에 따라 11월 17일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원래 이집트의 무슬림형제단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고, 무슬림형제단과 팔레스타인 하마스(Hamas)는 깊은 관계를 역시 맺고 있었기에 무르시 대통령과 하마스와의 관계는 돈독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공습은 그동안에 사다트 이후 무마라크를 걸축 꾸준히 구축한 이집트-이스라엘 관계를 악화시킬 공산이 크게 되었다.


참고

연합뉴스 (2012년 11월 16일)

The ‘Egyptian Gazett (2012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