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에티오피아 내 무인 항공기 기지를 폐쇄하다

작성자: 송명석    작성일: 2016.1.5

   미국 정부가 에티오피아 남부에서 무인 항공기 운용을 중단하고 있다. 미군은 무인 항공기를 발사하기 위해, 2011년부터 에티오피아 수도에서 남쪽으로 약 4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알바민치(Arba Minch) 있는 기지를 운용해 왔다.

   그 당시 미국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에티오피아의 무인 항공기는 공습이 아니라 감시용으로만 이용되고 있으며, 동부아프리카의 알카에다(al-Qaeda)와 연계된 조직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對테러 작전 중 일부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역의 안보 전문가는 에티오피아의 무인 항공기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무장 조직 알샤바브(al-Shabab)를 공습하기 위해 이용되었다고 전한다.

   미국은 2014년 9월에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Ahmed Abdi Godane)를 비롯해 알샤바브 지도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무인 항공기를 이용했다. 하지만 미국은 공습을 위해 지금도 운용 중인 지부티의 군사 기지를 이용해 왔다고 밝혔다.

   주에티오피아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B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에티오피아 정부의 말을 빌어, “에티오피아와 미국 정부는 알바 민치의 무인 항공기 운용이 이 시점에서 불필요하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알바 민치의 군사 기지가 영구히 운용될 수 없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으로 간주되며, 알샤바브에 대한 전투를 진행 중인 소말리아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소말리아 내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by BBC.com on 4 January 2016.

출처: http://www.bbc.com/news/world-africa-35220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