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교육정책, 바뀌어야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남아공 내부에서 국가 교육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2년 교육부 장관 카더 아스말(Kader Asmal)은 고등교육의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고등교육 체제는 현재와 미래의 요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도시의 재구성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해야 하며,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그러나 현재의 고등교육체제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나, 여전히 남아공의 교육이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남아공의 교육체제가 허술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원인을 들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부족한 예산이다. 지난 2006년 성공회 대주교 은존곤쿨루 은둔가니(Njongonkulu Ndungane)는 정부가 군비를 삭감해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방예산을 교육예산으로 돌리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또한 그는 교사들의 봉급을 높임으로써 그들의 지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은둔가니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지만, 교사들의 봉급 인상만으로는 교육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히려 교사들이 이전보다 체계적인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는 것이다. 하나의 예로 현재 남아공 정부는 교사들의 진로상담 교육과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전문적인 진로관련 정보를 얻지 못한 남아공 대학생들이 높은 수치의 낙제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남아공 학교의 높은 교육비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케이프타운의 학교운영위원들은  교육비를 인상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교육비 인상에 대한 상한선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학교운영진은 케이프타운 교육부와의 협의 없이 교육비를 자유롭게 인상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교육비 인상은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현재 수준의 교육비 인상만으로는 교육의 발전을 꾀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월드컵 개최이후 남아공의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교육비에 대한 획기적인 조치가 없는 한 남아공의 교육비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 분명하다.


출처: http://www.iol.co.za/news/south-africa/higher-education-stands-at-a-threshold-1.96759

http://www.iol.co.za/news/south-africa/spend-on-education-not-guns-1.307539

http://www.iol.co.za/business/business-news/education-call-for-better-career-guidance-1.700309

http://www.iol.co.za/news/south-africa/focus-on-salaries-is-inadequate-pandor-1.419061

http://www.iol.co.za/business/personal-finance/financial-planning/financial/39-unit-trusts-for-private-education-39-1.993071

http://www.iol.co.za/news/south-africa/cape-schools-huge-fee-hikes-1.378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