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직전에 이른 가나인들

2015-09-11 15-23-09

   가나의 전력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3년간 가나는 전력 문제와 기술적 문제로 전력 공급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일반 가정은 물론 학교나 관공서도 하루에 수차례씩 정전이 일어나 여러 불편과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상황이 더 악화됨으로써, 각 산업 분야에서 13,000여 명의 노동자가 실직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산업 종사자들은 전력 문제가 단기간 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염려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안일하기만 하다. 세쓰 턱퍼(Seth Terkper) 재무장관은 가나가 현재 심각한 전력 문제에 봉착해 있지만, 현재 가나 인구의 72%가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 중, 전력 공급에 관한 한 남아공에 이어 두 번째라는 점을 들며, 가나의 전기 공급이 양호한 편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다.

   2014년 8월에 가나는 IMF 사태를 맞이하며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거기에 더해 갈수록 늘어나는 공무원들의 부정부패와 대규모 재정 적자, 환율 평가절하로 인한 가나 경제 성장률의 감소는 가나인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전력 문제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 공급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 가나인들은 폭발 직전의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