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성장이 두드러지며 안정된 경제 성장 및 정치 발전을 이어가며 ‘뜨는 아프리카’의 상징으로 평가받았다. 그 이유는 질병이나 지진, 쓰나미, 가뭄, 기근과 같은 자연재해가 없었으며, 2010년에는 가나 역사 상 최초로 석유 발굴 및 그것의 상업화로 이어지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독자적 가스 생산 또한 앞두고 있다. 코코아와 금 가격은 2013년까지 국제시장에서 전례 없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한 2009년 80억 세디(Cedi)에서 5년간 540억 세디의 공채(public debt)를 대출했고, 이 자금은 지역 경제로 투입되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가나는 2007년 남아공을 제외하고는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처음으로 국채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나 정부는 지난 8월 초 경제 악화로 인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가나 정부는 이러한 사태를 비밀로 해오다 결국 2주 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인정하고, IMF로부터 긴급 구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정부 관계자들이 가나 경제가 추락한 이유에 대해 어떠한 설명이나 책임지려 하지 않고 사태를 숨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사실이다.
가나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 중 하나는 가나의 공채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이자 급부율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설상가상으로 지난해부터 세디의 통화 가치가 주요 무역 통화인 달러(US$)나 파운드(pound)와 비교해 가치가 현저하게 하락하였다. 2013년 1월에 1달러 당 1.9 세디였던 환율이 2014년 8월 현재 4세디에 육박하고 있다. 2012년 총선거 기간 중 정부 지출이 약 4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큰 적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가나 정부는 세금을 징수함에도 불구하고 법에 명시된 자금을 지불할 여력을 상실하였다. 최근 2년간 공공부문 봉급을 75% 인상한 이후, 현재 많은 공무원들의 급여와 수당 지불이 연체되었으며, 병원들은 의약품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직 분야의 종사자들 및 모든 공공 분야 노동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한 세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에 대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경제 경영 팀(The Government Economic Management)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경제 회복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은 채, 작금의 상황을 관망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