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왔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는 2015년 2월 14일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현 조나단 굿럭 대통령의 공식적인 재선 출마 언급은 아직까지 없었으나, 곧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추측된다.
조나단 굿럭 대통령은 남부 출신으로서, 1999년 이후 인민민주당에서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 출신이 번갈아 대선 후보로 배출되는 불문율을 깨고 대선 후보가 되었으며,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남부 지역 출신 대통령이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하였다. 조나단 대통령이 연임할 수 있었던 것은 청렴함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선거는 나이지리아의 민주화 이래 가장 신뢰할 만한 선거이며, 나이지리아에서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데 매우 중요한 행보라고 호평 받았으나, 남부 기독교 출신이 재임에 성공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유혈 폭동으로 수 백여 명 숨지고 6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조나단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종교, 종족, 지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 통합이 과제로 남았었으나 2015년 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실업률,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전력 부족 문제, 일반 국민들에게 분배되지 않고 있는 석유 자원 수익 문제 등이 미결된 채 산재해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슬람 무장 단체인 보코하람의 테러행위로 인해 나이지리아의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다. 2015년 대선을 향해 가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행로가 깊이 패인 고속도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버스만큼이나 위태로운 상황이다. 저 구멍들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청렴결백한 정치인의 등장과 동시에 지역 및 종족 갈등에서 벗어나 그의 지도력을 뒷받침해 줄 국민의 통합과 단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