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corruption)는 아프리카 관련 연구나 기사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용어 중 하나다. 부패는 아프리카의 장기적인 개발과 성장을 막는 주요소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에서 아프리카의 각국 정부와 다양한 국제기구는 부패 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아프리카의 부패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아프로바로미터(Afrobarometer)와 공동으로 2019년 7월 11일 세계부패바로미터(Global Corruption Barometer)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아프리카 35개국의 성인 47,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조사 결과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35개국 시민의 절반 이상이 12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부패가 더 악화하였고, 시민의 60%는 정부가 부패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조금 더 세부적인 사안을 보면 시민의 25%가 의료 서비스나 교육과 같은 공공 서비스 혜택을 누리는 과정에서 뇌물을 줄 필요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빈곤한 시민이 부유한 시민보다 뇌물을 지불할 확률이 두 배 높고, 기성세대보다 젊은 세대(18~34세)가 뇌물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젊은 노동력은 아프리카를 기회의 땅으로 보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소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부패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아프리카의 장기적인 개발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부패 청산에 더욱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https://allafrica.com/stories/2019071203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