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폼베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의 남부 아프리카 3개국 방문

   존 폼베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했다. 이어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나미비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7일부터 2일 동안 나미비아를 국빈 방문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통상과 투자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양국은 1991년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협약에 서명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마구풀리 대통령은 로버트 무가베의 철권 통치가 종식되고, 엠머슨 음낭가그와(Emmerson Mnangagwa)가 대통령으로 재직 중인 짐바브웨 공식 실무방문을 마쳤다. 양국의 각료들과 정부 고위 관리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의 남부아프리카 3개국 방문은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정상회담을 2019년 8월에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개최하기 위해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고 회원국들의 양자, 다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2019년 다르에스살람에서 개최될 예정인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 정상회담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 개발과 청년 역량강화’(Promoting Infrastructure Development and Youth Empowerment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그리고 2020년부터 스와힐리어를 외국어로 가르칠 것을 결정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탄자니아 교사들을 파견할 예정이고, 나미비아도 스와힐리어를 외국어로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짐바브웨 교육부도 2016년 스와힐리어, 중국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를 커리큘럼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동아프리카의 교통어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교통어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마구풀리 대통령의 스와힐리어 육성을 위한 의지는 그의 짐바브웨 방문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와힐리어로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스와힐리어의 위상 강화를 위한 실천적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탄자니아는 이들 남부아프리카 3국의  해방이나 독립에 크게 기여했다. 나미비아의 독립을 이끌었던 ‘남서아프리카인민조직’(SWAPO)을 적극 지원했으며, 짐바브웨가 소수 백인 정권에서 다수 흑인이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에서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탄자니아는 또한 남아공화국의 소수 백인 정권에 대한 투쟁을 이끌었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군사 조직인 ‘민족의 창’(Umkhonto we Sizwe)의 훈련 기지를 모로고로(Morogoro)에 마련해 주었을 정도로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해방이나 독립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탄자니아가 남부 아프리카의 해방과 독립을 위한 전선에 있었던 것은 초대 대통령 줄리어스 니에레레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에 기반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나미비아 방문에서 줄리어스 니에레레路를 명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