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더 복잡한 기후 변화 이슈

52902788_2618842334809682_6854326586720649216_n

   기후 변화는 전 세계가 집중하는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이며 상당히 광범위한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기후 변화와 연관되는 문제들은 가뭄, 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다.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에서 비롯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빠르고 강하게 받고 있는 대륙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 지역은 2014년과 2015년 사이 연속적인 엘니뇨 현상으로 심각한 가뭄을 겪었고, 이로 인해 2016년 약 4천만 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렸다. 현재까지도 아프리카 인구의 상당수가 농업이나 어업과 같이 자연환경에 민감하고 의존도가 높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현실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기후 변화가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의 기후 변화는 자연재해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UNAIDS에 의하면 레소토 인구의 약 55%가 자급자족 농민이며, 기후 변화의 부정적 영향이 빈곤율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문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레소토 여성들의 학교 자퇴율 뿐 아니라 이른 나이에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함으로써 HIV/AIDS 감염률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에스와티니의 경우 기후 변화로 인해 도심 지역으로 이주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직장을 찾지 못해 매춘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면서 HIV/AIDS 감염에 노출되고 있다. 즉,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의 기후 변화는 HIV/AIDS 문제 등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단순한 환경 보호와 자연재해 문제로만 치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만평 출처: https://www.facebook.com/africartoons/photos/a.144572558903351/2618842331476349/?type=3&the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