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는 일반적으로 논에서 재배된다. 그런데 벼는 밭에서도 재배된다. 밭에서 자라는 벼를 산도(山稻), 혹은 육도(陸稻)라고 부른다. 밭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못자리를 하지 않고 씨를 직접 뿌리는 직파 재배로 재배한다. 못자리에서 기른 모로 모내기를 하는 이앙법(移秧法)과는 다른 방식인 것이다.
옥수수와 더불어 쌀이 주요한 식량 작물의 하나인 탄자니아에서도 밭에서 자라는 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재배 기술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벼농사에 의존하는 탄자니아 농가의 평균 벼 생산량은 1헥타르당 1.5~2.5톤 이다. 관개 시설을 갖추었을 경우 1헥타르당 6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관개 시설 등 농업 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벼 생산량은 낮다. 더구나 관개 시설을 갖추었다고 할지라도 농업용수의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밭에서 벼를 재배하는 것은 대안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산도(mpunga wa nchi kavu)는 농민들이 농업용수 공급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벼를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산도에 적합한 품종으로는Nerica 1, Nerica 2, Nerica 4, Nerica 7이 권장된다. 탄자니아에서도 산도 재배가 활발한 지역은 모로고로의 산악 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