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대통령 마구풀리의 환금 작물 장려 정책과 경제 성장

magufuli

   2015년 탄자니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존 폼베 마구풀리(JPM)가 당선됐을 때, 사람들은 그가 속한 집권 여당 CCM보다 그가 더 인기가 많다고 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그 후 현재까지 JPM은 부정부패 척결, 초중등학교 무상 교육 실시, 정부 세입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그 결과 2017년 1/4분기 세계은행 보고서는 탄자니아를 경제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탄자니아는 GDP의 1/4 이상이 농업에서 창출되며 수출액 전체의 85%가 농산품 수출로 얻어진다. 이러한 경제 구조를 고려하여, 최근 CCM은 환금 작물 재배 장려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특히 목화, 차, 커피, 캐슈넛, 담배 등 다섯 가지 환금 작물에 대해 수출 관세를 낮추고 경작 면적을 늘림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환금 작물의 확장은 중소규모 또는 대규모 농업 관련 제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목화 재배의 경우 기존의 섬유 산업에 대한 지원도 늘려 기반을 다지면 1, 2차 산업에 대한 발전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마구풀리의 정책은 전반적으로 발전국가모델(development state model)에 바탕을 둔 것으로, 자본주의의 시장 경제 원칙를 따르나 발전 방향 설정과 정책 결정에 국가가 결정적 주도권을 가진다. 이는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나 르완다의 폴 카가메가 채택한 정책과 유사하다. 이러한 발전 모델의 특징은 외부의 금융/개발 기구에 의한 계획이 아닌 국내 지도자들의 자체적 결정에 의해 발전 방향이 수립되고 정책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긍정적 경제 전망을 이어 나갈 노력과 책임도 그들에게 달려 있다고 하겠다.

만평 출처: http://allafrica.com/stories/2016050205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