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한 빌 게이츠의 ‘치킨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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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계속해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선 사업의 규모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세계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는 얼마 전, 아프리카의 가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닭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게이츠는 닭을 나눠 줌으로써 생기는 유익에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닭을 나눠 줘서 기르게 하면 적은 관리 비용으로 큰 수익을 남길 수 있으며, 기르는 닭이 생산하는 달걀을 먹고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할 수 있게 되고, 여성들도 주도권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매우 가난한 사람에게 닭을 갖고 싶은지, 같은 가치의 돈을 받고 싶은지 물어본다면 모두가 닭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닭을 주는 것은 선택의 자유를 제외하고 베푼 선의이다. 가난한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부금을 술이나 담배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일에 사용할 수도 있으나, 닭을 팔아서도 그런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게이츠의 ‘닭 사업’에 대한 반응으로 여러 학자는 빈곤 해결에 대한 대안들을 거론하고 있다. 정치와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으며, 최극빈자들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와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어쨌든 ‘닭 사업’이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이것이 빈곤 해결에 대한 독특한 발상이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이나 다른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도 이런 가난을 해결할 기발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만평 출처: https://twitter.com/billgates/status/740623822311804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