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장유진 작성일: 2017.5.11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표기)에서 선도적인 스텔렌보쉬대학교는 나치즘에 영감을 받은 듯한 포스터들이 캠퍼스 게시판에 올라와 이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의 대변인은 “인종 우월적이고 캠퍼스를 양극화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 히틀러 지지 집회에서 나치의 선전을 연상케 하는 이 포스터들은 “스텔렌보쉬를 위한 투쟁”을 주장했다. 이 대학교에서는 소수의 백인 지배가 끝난 1994년 이후부터 인종적 긴장이 만연해 왔다.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이곳은 아프리칸스를 쓰는 백인을 위한 엘리트 기관이었다. 이 대학교에서는 언어 정책, 학비, 인종차별 혐의를 둘러싼 시위가 잦았다. 주요 수업 언어를 아프리칸스에서 영어로 바꾸자는 요구가 있은 후, 대학교 측은 다언어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언어로 인해 배척되는 학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남아공 흑인은 아프리칸스보다 영어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포스터들은 “새로운 권리”라는 이름하에 발행되었고, “앵글로-아프리카너” 학생들에게 “스텔렌보쉬를 위한 투쟁”을 위해 열리는 목요일 모임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이 이미지들은 나치 시대의 독일소녀연맹(League of German Girls) 및 “나치 총통과 독일 민족을 위한 독일 학생들의 투쟁”과 같은 슬로건의 재현이었다. 이 포스터들은 사람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이것들이 권위 있는 기관에서의 인종주의와 불평등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말하고 있다. 이 대학교의 평등 유닛이 주관하는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