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대학들에게 38억 실링 상환 요구

작성자: 박기효    작성일: 2016.8.24

   지난 수요일(8월 17일) 탄자니아 정부는 탄자니아 내 고등교육기관 중 31개의 기관에게 2015/16년 2000명이 넘는 ‘유령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급한 대출금 38억 실링( 한화 약 20억 원)을 일주일 내에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이 요구 사항은 고등교육학자금대출위원회(Higher Education Students Loans Board, HESLB)과 부패방지척결국(Prevention and Combating of Corruption Bureau, PCCB)가 연초에 실시한 합동 조사의 결과물이다.

   교육과학기술직업훈련부 장관 조이스 은달리차코(Joyce Ndalichako) 교수의 말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탄자니아 내 81개의 고등교육기관 중 31개의 기관에 등록된 실제로 존재 하지 않는 학생 2,192명을 대상으로 학자금이 지급됐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령 학생들에게 38억 실링이 넘는 학자금이 지급됐다. 해당 교육기관들이 오늘부터 일주일 내에 이 자금들을 회복해 상환하길 원한다.” 은달리차코 교수는 이어 말했다. “어떠한 이유든 간에 이 학생들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3단계에 걸친 확인 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결국 2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실제로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 학생들이라고 결론지었다.”

   지난달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기존 2,763명의 학생 중 571명이 실재함을 확인함으로써 유령 학생의 수는 2,192명으로 줄어들었다. 덧붙여 은달리차코 교수는 이 조사를 더 진행시키기 위해 관련 각료들에게 보고됐다고 이야기했다.

   은달리차코 교수는 이 유령 학생들에게 지급된 학자금이 지난 몇 년간 얼마나 손실됐고, 또 이를 회복하려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등교육학자금대출위원회 내 일부 부패 세력이 학자금을 빼돌리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우리는 이러한 행위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은달리차코 교수는 총장 및 부총장들에게 각 학생의 신상 명세를 철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했으며, 학생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나온 정보를 고등교육학자금대출위원회에 제출해야 할 의무를 갖게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고등교육학자금대출위원회의 집행위원장 제리 사비(Jerry Sabi)는 위원회가 올바른 학자금 대출을 위한 적절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학자금 대출을 통해 학업을 마친 학생들이 대출금을 원활히 상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출처: http://allafrica.com/stories/2016081801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