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범죄 통계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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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야당인 민주동맹(Democratic Alliance : DA)은 지난 20일 남아공 경찰의 범죄 통계 분석이 선별적이고, 조작되어 있다며 고발하였고, 민주동맹은 경찰국장인 리아 피예가(Riah Phiyega)의 사퇴를 요구했다.

   DA의 경찰관계 대변인인 바나드(Dianne Kohler Barnard)는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한 뉴스컨퍼런스에서 범죄 통계를 제시하는 방식이 “진실 은폐(smoke and mirrors)”이며, “투명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done with the least transparency possible)” 것임을 전했다. 바나드에 따르면, 인구 전체가 아닌 100,000명을 대상으로 비율을 계산하거나, 잘못된 해의 수치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조작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살인율의 경우 이번에 제시된 0.6퍼센트의 증가는 2011년 인구에 의해 측정된 것이며, 실제 2012-13년 수치를 이용했을 때에는 0.6퍼센트가 아닌 4.2퍼센트의 증가로 측정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조작은 기타 다른 범죄, 하이잭이나 강도 사건 통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고 한다.

   위 만평에서는 범죄 통계 서류 위에서 편히 자고 있는 경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들의 모습이 다음날 받게 될 비난을 알지 못한 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 만화를 보는 이들에게 조소를 짓게 만든다.


출처: http://www.bdlive.co.za/opinion/cart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