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설병수 HK연구교수

나이지리아에서의 홍수와 식량 안보

22Oct/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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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갑자기 과도하게 내린 비로 인한 홍수 발생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에서도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다른 이유들은 기후 변화와 주 정부들의 안일한 대처 등을 포함한다. 지난 수개월 동안 나이지리아의 몇몇 주는 홍수로 인한 인명, 생계, 재산 및 농지의 상실로 공황 상태를 경험해 왔다. 이들 주는 홍수로 발이 묶이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수백 개의 공동체가 물에 잠기고, 50만 명 이상의 마을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이 비극적 사건들의 파급 효과는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느껴진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호주머니에서 그 영향을 느낄 것이다. 나이지리아 도처에서 발생한 농지 상실의 결과로 생계비, 특히 식품비가 상승함에 따라. 예컨대 에두 지역 정부(Edu Local Government)의 타다-송가 관개 계획(Tada-Shonga Irrigation Scheme)의 관리 하에 있는 3,200헥타르의 쌀 농장은 홍수로 씻겨 내려갔다. 다른 많은 지역에서는 방대한 면적의 카사바 농장이 파괴되었다. 가축도 그 재앙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중앙 정부는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들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곡물 총 비축량은 약 1.3백만 미터톤이다. 반면,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는 나이지리아가 1-3백만 미터톤의 곡물을 비축하길 권고한다. 주 정부들은 전략적인 식량 보유지를 건설하도록 장려되어야 한다. 정부는 세계적인 기후 변화 및 나이지리아 기상청(Nigerian Meteorological Agency, NIMET)의 초기 경보를 고려하여 항상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홍수 피해를 입기 쉬운 지역들에서는 댐과 배수로를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불순한 기후에 따른 식량 안보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직면한 새로운 전쟁이다.


출처: http://www.compassnewspaper.org/index.php/editorial/57-editorial/8373-floods-and-implications-for-food-security

가나의 열악한 교육 환경

22Oct/12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아프리카의 여타 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가나의 교육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가나 정부 당국은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에서 강구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 와서 가나 사회에서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가나의 일간지인 <Daily Graphic>(2012년 10월 16일자)은 한 사설을 통해, 열악한 교육 환경의 현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아래의 내용은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하자”(Let’s Invest More In Education)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발췌·정리한 것이다.

   새로운 학년(academic year)이 시작될 때마다 많은 아이들, 부모, 보호자, 학교 당국은 중등 교육 기관이나 고등 교육 기관 입학의 불확실성 때문에 걱정을 하게 된다. 때때로 이러한 걱정은 학생이 자격을 갖추지 못해서가 아니라 빈자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학교장, 조교, 강사 및 여타 사람들은, 아이들과 피보호자의 입학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가족 구성원, 교회 구성원, 친구 및 다른 동료들로부터의 압박 때문에 걱정을 하게 된다.

   2012/2013학년도 동안 40,000명의 가나대학교 지원자 중에서 단지 17,819명만이 입학할 수 있었다. 가나대학교보다 작은 여타 공립대학교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가나대학교의 부총장인 어니스트 아리테이 교수(Prof. Ernest Aryeetey)는 그 대학의 입학식에서 주장하길,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가나 사회는 걱정을 해야 한다.

   대개의 가나 공립대학교의 강의실에서 학생들은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들고, 강사가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들의 눈과 귀를 최대한 긴장시킨다. 수강생의 과다로 몇몇 강사는 수강생의 4분의 3분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자신들의 취업이나 진학을 위해 강사들이 추천서를 써줄 것이라 기대한다. 몇몇 공립대학교의 어떤 학과들은 학부 수준의 프로젝트 작업을 감독하기 위해서 학생들을 선발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들 학과는 엄청난 숫자의 학생들을 감독할 수 있는 강사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학은 인프라 구조 문제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모든 가나인은 교육 체계의 이러한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지 정부만이 이것들을 해결하는 데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이다. 고등 교육의 이해 당사자들은 이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14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31Aug/12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14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안녕하십니까?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입니다.

본 연구소는 2010년 9월에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연구소로 선정되어, <아프리카, 안과 밖의 교차: 아프리카학의 한국적 패러다임 구축>이라는 아젠다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의 키루(D. H. Kiiru) 교수를 모시고, 아래와 같이 세미나를 갖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 발표자 : D. H. Kiiru/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 교수

❍ 주   제 : Before the Earth Receives My Bones: Clips of Somali Romantic

Poetry

❍ 일   시 : 2012. 9. 13 (목) 17 : 30 ~

❍ 장   소 : 본 연구소 세미나실 (국제사회교육원 연구동 406호)

❍ 주   최 :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 후   원 : 한국연구재단/한국아프리카학회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州의 데라 타운(Dera Town) 현지조사

30Au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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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의 설병수 연구교수는 2013년 7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 주(Oromia Regional State)의 데라 타운(Dera Town)에서 현지조사를 수행했다. 이 기간 동안 본 연구자는 아만(Aman Gobena Cikako) 외 총 4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실시하고, 참여관찰을 행했다. 본 연구자는 데라 타운의 역사, 가족생활, 경제생활, 사회생활, 종교생활, 물질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였다. 특히, 본 연구자는 가다 체계(Gadaa System)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나이지리아 발전의 걸림돌, 공직자의 부패

09Au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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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나이지리아에서 광범하게 만연해 있는 부패는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최근에 발표된 2011년 미국 보고서의 논평은 세계가 이미 알고 있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강조한 것에 불과하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의 하나는, 정부의 핵심 관리들―대통령, 부통령, 장관, 주지사, 부주지사, 국회의원 등―이 공직을 맡기 전과 공직을 떠난 이후의 재산을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 재정 공개법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 정부는 이러한 언급에 대해 방어막을 치고 있다.

   인권 남용을 다루고 있는 그 보고서의 부분이 논쟁의 여지가 있다면, 아무도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는 부패의 실체를 반박할 수 없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많은 사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할리버튼(Halliburton) 뇌물 스캔들, 중앙 정부와 다양한 주의회의 수많은 스캔들, 경찰 연금 기금에서 거액의 불법적 유용 등은 현재 이 나라를 대서특필하게 만드는 부패 사례들이다. 부패와의 전쟁에 대한 반복된 립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명백한 의지 결여는 당혹스럽기만 하다. 국민의 정신은 부패 규모에 대한 뉴스에서 지쳐 있다.

   정부가 부패 문제와 씨름할 것임을 천명하는 것은 중요하다. 가장 큰 부패 동기는 그 수혜자들이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부패 행위를 단념시키기 위해서, 정부 및 법률 체계는 그들이 부패 이익보다 훨씬 무거운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 법률은 부패와 관련된 형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패 소송의 전체 기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법원의 낮은 유죄 판결률은 부패한 공직자들이 계속해서 대담하게 부패를 저지르도록 해 왔다. 부패와 부패 공직자를 폭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는 내부 고발자(whistle blowers) 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 대중은 부정 이득자를 경멸해야 한다. 2011년 미국 보고서는 부패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나이지리아의 현실을 드러내는 데 기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부패에 대한 전면전(total war)을 선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출처: http://www.compassnewspaper.org/index.php/editorial/57-editorial/4743-us-2011-report-on-nige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