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이한규 HK연구교수

이한규_코트디부아르 아그방 마을 원주민 대상 현지조사-녹취자료-2

24Aug/16

이한규_코트디부아르 아그방 마을 원주민 대상 현지조사-녹취자료-1

24Aug/16

코트디부아르 근교 아그방(Agban) 마을 원주민 대상 현지조사

22Aug/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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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의 이한규 연구교수는 2015년 2차년도 현지조사와 연계하여, 2016년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 근교에 위치한 아그방(Agban) 마을에서 현지조사를 하였다. 본 연구자는 이 마을의 원주민 에브리에(Ebriés) 사람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100명)와 심층면접(10명)을 실시하였다. 또한 이 마을의 공간적 기능과 장소적 의미를 분석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특히, 이번 현지 조사과정에서 마을의 장례식과 8월 25일에 거행될 마을 축제(Fête de la Génération) 예행 연습(8월 8일)에 참여함으로써 귀중한 원천자료를 확보하였다. 이번 현지 연구는 아비장 도시화의 확대가 아그방 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도시화의 영향에서 마을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마을 사람과 원로들의 행위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중국의 아프리카산 목재 수입 심각

22Aug/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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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은 국내 산림 벌채가 금지되자 아프리카 카메룬, 가봉, 모잠비크, 잠비아에서 목재를 본격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아프리카 목재의 최대 수입국이다. 2000년대 중국의 아프리카 목재 수입은 전체 목재 수입의 30%를 차지하였지만, 2009년에는 78%로 증가하였다. 가봉은 중국으로의 목재 수출을 위해 20만 헥타르의 산림을 벌채했다. 중국은 2015년 현재 80여 개에 달하는 목재 수입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의 산림 벌채가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모잠비크와 가봉이 원목 수출금지 조치를 하자, 중국은 다른 나라로 옮겨가며 아프리카 원목을 수입하고 있다. 이처럼 아프리카의 산림 벌채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벌채를 방치하고 있다(만화 설명: 고향에 돌아온 아이는 자신이 아끼던 나무들이 없어진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날 밤 잠에서 깬 아이는 꿈에 중국인이 자기 나무들을 모두 베었다고 울지만, 엄마는 악몽이라며 휴지로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달랜다. 하지만 누나는 동생에게 사용하고 있는 휴지가 그 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하자, 아이는 다시 울기 시작한다).

 

 

출처: Jeune afrique, n°2898 30 juillet 2016, p. 77.

아프리카에서의 우버 택시, 시기상조 아닌가?

22Aug/16

   2012년부터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케이프, 더반, 포트엘리자베트, 프리토리아 등 5개 도시에서는 4천여 명의 승용차 소유주가 우버 택시에 참여하였다. 그 결과 무려 50만 명이 우버 택시를 이용하면서 검은 아이콘이 되었다. 우버 택시 기업을 운영하는 트라비스 칼라닉(Travis Kalanik) CEO는 2016년 6월 가나 아크라에서 우버 택시의 아프리카 플랫폼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 남아공을 비롯하여 8개 국가 12개 도시에 우버 택시 운영을 선언하였다. 향후 우버 택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를 비롯하여 나이지리아, 이집트, 모로코, 우간다, 가나, 탄자니아 등 8개국에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20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 주요 도시에 우버 택시를 운영할 것이며 그 대상 국가들은 현재 앙골라, 르완다, 모리스, 나미비아,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등이다.

   런던의 보다폰(Vodafone) 기업은 케냐 통신사 사파리컴(Safaricom) 주식의 40%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버와 유사한 Little Cab 도입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특히, 케냐 국민 20만 명이 핀테크 업체 엠페사(M-Pesa)를 이용하여 남아공 다음으로 우버 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남미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Easy Taxi 브라질 기업은 로커인터넷 인큐베이터를 이용하여 이집트의 카이로와 마리나, 케냐의 나이로비, 나이지리아의 아부자와 라고스 등에서 유사한 활동을 하고 있다.

   택시의 노후 및 안전성 문제, 대중교통 수단의 열악한 환경 등을 고려하면, 아프리카에서의 우버 택시 도입은 대중교통 인프라 발전과 소비자의 권리 증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버 택시는 자칫 빈부의 격차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첫째, 우버를 이용하는 고객은 3G 이상의 비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계층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인터넷 사용 인구는 20%밖에 되지 않는다. 남아공을 제외하고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는 경제적 불황 상태에 있다. 국제기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4~5%이고, 일부 국가는 7%대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였다. 하지만 아프리카 일반 시민의 실질적인 경제 체감은 이보다 훨씬 낮다. 둘째, 우버 택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서민, 특히 일반 택시 기사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아프리카의 대부분 국가에서 택시 혹은 택시-오토바이가 일반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우버 택시의 도입으로 인해 일반 택시 승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다수의 택시 기사가 일자리를 잃거나 수입이 줄어들 것이다.

   정부가 일부 계층을 위한 우버 택시의 성급한 도입보다는 일반 서민을 위한 대중교통 인프라 개발과 확충 등 공공 서비스를 개선한 이후에 도입을 허가해도 늦지는 않다.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은 남아공 상황과 여러 측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다른 아프리카 정부는 글로벌 현상에 흔들리지 말고, 자국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보다 신중한 선택과 결정이 필요하다. 안전 및 편리성을 갖춘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계층은 중산층이며 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산층은 일반 택시의 희생으로 우버 택시를 통해 또 다른 경제적 수혜자가 될 것이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아프리카의 우버 택시 도입은 전면 고려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