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크리켓위원회의 보너스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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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남아공크리켓위원회(Cricket South Africa : CSA)의 보너스 스캔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을 뒤덮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은 세계 최대 프로 크리켓 리그인 인도프리미어리그(Indian Premier League : IPL)를 개최했다. 당시 인도가 국내 테러 우려를 이유로 세계 최고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인도프리미어리그를 남아공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게 되면서, 남아공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당한 수입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국제적 대회의 유치라는 장밋빛 성과 뒤에는 어두운 비리가 감추어져 있었다.

   지난해 남아공크리켓위원회의 전직 회장 음투투젤리 뇨카(Mtutuzeli Nyoka)는 최고 경영자(CEO) 제럴드 마졸라(Gerald Majola)를 포함한 일부 직원들이 급여위원회에 밝히지 않은 채, 총 470만 랜드(한화 약 6억 5천만원) 상당의 ‘불규칙적인’ 보너스를 지급받았다며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세계 4대 회계법인인 KPMG에 의하면, 마졸라는 홀로 180만 랜드(한화 약 2억 5천만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위의 만평은 이번 사건을 맡은 전직 콰줄루-나탈(KwaZulu-Natal) 대법원 판사 크리스 니콜슨(Chris Nicholson)이 마졸라를 심문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니콜슨은 CEO인 마졸라에게 그의 경영 방식을 묘사해달라고 말하고 있고, 이에 마졸라는 “수백만 랜드의 보너스를 주면(for multi-million rand bonus)” 말해주겠다고 대답을 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출처: http://mg.co.za/zapiro/fullcartoon/3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