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카빌리 지역의 언어사용 현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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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의 임기대 연구교수는 2015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알제리 카빌리 지역의 언어사용 현황을 조사하였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프랑스의 파리대학 INALCO(동양어문학부)의 베르베르연구센터를 방문하였다. 이곳에서 Nait Zerrat 카빌어(베르베르어) 교수와의 심층 인터뷰 및 언어 구조에 대한 세미나 및 설명을 듣고, 이후 알제리에서 카빌어와 관련된 인물, 각종 세미나, 포럼, 전문가 등을 만나 언어 관련하여 약 30개 정도의 인터뷰를 하였다.

   구체적 연구내용은 <카빌어에 나타난 교차와 혼성> 을 주제로 관련 내용을 문헌 조사하고 언어사용의 일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카빌리는 표준아랍어, 방언아랍어, 카빌어(베르베르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혼재되어 있고, 지역권에 따라 그 사용 정도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번 현지 조사에서는 이런 다양한 언어사용 지역인 카빌리는 물론, 인접해 있는 경계지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언어를 사용하며, 아랍어와 프랑스어의 차용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이슬람지역과 기독교지역 간의 언어사용과 그 지역민들의 의식세계는 어떤지 등을 고찰하고자 했다.

   현지 조사에서는 현지 지역의 치안과 외국인에 대한 전반적인 비호감 등으로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자 했으며, 인터뷰 대상자를 별도 지정해 국한시키지 않고 자연스런 인터뷰를 통한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알제리로 들어오기 전 만난 Nait Zerrat 카빌어(베르베르어) 교수와의 심층 인터뷰가 현지조사 연구에 밑거름이 되었고, 이후 알제리에서 각계각층의 일반인 및 지식인(교수, 기자, 자영업자, 언론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어 자료를 축적해갔다. 카빌리의 경계지역에 있는 콩스탕틴, 지젤, 오레스 등의 지역민과도 만나 알제리와 카빌리지역 언어사용의 다양성에 관해 듣고, 카빌어 화자 뿐만 아니라 아랍어 사용자들과의 인터뷰도 진행하였다. 프랑스의 INALCO, 베르베르어 연구 센터, 티지우주 대학교, 알제대학교, 콩스탕틴 대학교 등을 방문해 포럼 및 세미나 참관으로 언어사용 양상에 대한 심도있는 관찰 및 문헌 자료 획득에 성과가 있었던 현지 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