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기술) 럭비팀 스프링복(Springbok)이 201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 럭비 월드컵(Rugby World Cup)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우승컵인 웹 엘리스(Webb Ellis) 트로피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4개국이 가져갔다. 남아공은 두 차례 우승한 적이 있다. 프랑수아 피나르(Francois Pienaar)는 1995년 역사적인 승리로 팀을 이끌었고 존 스미트(John Smit)는 2007년에 승리를 이끌었다. 1995년 우승을 주제로 2010년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9년 10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웨일스(Wales)를 19-16으로 꺾고 럭비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시야 콜리시(Siya Kolisi) 흑인 주장이 이끄는 스프링복 팀은 2019년 11월 2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32-12로 잉글랜드를 누르고 세계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하여 스프링복 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남아공의 이번 승리는 12년마다 남아공이 우승한다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차별 시기에 럭비는 백인의 스포츠였고 축구는 흑인의 스포츠였다. 이제 백인들의 전유물이었던 럭비도 남아공의 모든 국민이 참여하여 하나로 묶는 스포츠가 되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승리 후에 그들이 부른 국가(國歌)는 남아공의 국가·국민 정체성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 것이었다. 방송 매체에서 영어가 아닌 아프리칸스(Afrikaans)어로 “Hier kom die Bokke”라고 머리기사를 장식하며 축하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만평출처 :https://www.africannewsagency.com/cartoons/Hier-kom-die-Bokke-Cartoon-16429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