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16개국의 공용 화폐인 세파(CFA)는 프랑스 식민 경제의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독립 이후 60년 가까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범아프리카주의 아프리카 지식인 혹은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세파 사용에 대한 논의가 증가하고 있다. 세파는 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의 ‘총성 없는 무기’였다. 지난해부터 反세파 운동이 대중화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反세파 운동은 점차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아프리카 통화 정책의 현실화와 아프리카 화폐 주권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5월 30일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가 52개국의 조인을 거쳐 출범했다는 점에서 세파 사용 문제는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