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프리카에서는 담배가 새로운 정치·사회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Public Eye NGO에 따르면 아프리카인은 유럽인보다 독성이 강한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1.28밀리그램)은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0.75밀리그램)보다 많다. 이 중독성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북부 국가들에서는 지속해서 비흡연 공간을 확대하고, 담배에 높은 세금을 매겨서 흡연자를 점차 줄이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흡연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에티오피아를 제외하고-어디서나 흡연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흡연은 일상이 되었으며, 아프리카는 새로운 담배 엘도라도로 주목받고 있다.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흡연자의 수는 7천 7백만 명인데, 매년 6백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2030년에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담배는 Karl Marx의 표현을 빌리자면, 종교, 술 다음으로 세 번째 아편이 되고 있다. 모리셔스, 차드,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 금지, 학교 200미터 이내 금연, 담배에 대한 모든 직접 또는 간접 광고 금지 등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다. ECOWAS(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는 2017년부터 담배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검토해 왔지만, 진전이 없다. 이대로 가면 아프리카는 흡연 관련 질병으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대륙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다국적 담배 기업으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있는 아프리카는 자국의 강력하고 효율적인 법적 조치는 물론, 국제 사회와의 효과적인 공조가 절실하다.
출처: https://www.jeuneafrique.com/715614/societe/chronique-lafrique-leldorado-de-la-nicotine-made-in-eur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