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권력 분점 회담 실패로 폭력 시위 발생

작성자: 인진호    작성일: 2017.4.5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Kinshasa)에서 경찰이 반대 시위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 가스와 실탄을 발사했다. 17년 넘게 권좌에 있었던 조셉 카빌라(Joseph Kabila) 대통령의 퇴진을 확실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 협상이 실패하자 시위가 일어났다.

   회담을 중재한 종교 지도자들은 정치인들이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권력 분점 협정의 개요가 작년에 합의되었지만 세부 내용에는 속임수가 있음이 드러났다. 정부와 야당 사이를 중재했던 주교들은 회담을 중지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과도기 총리의 선임과 같은 쟁점에서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콩고전국주교연맹(National Episcopal Conference of Congo)의 수장인 마르셀 우템비(Marcelle Utembi)는 주교들이 그 회담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정치인들이 국익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정부와의 회담 결렬에 화난 시위자들은 나중에 에티엔 치세케디(Etienne Tshisekedi)의 집 바깥에 모였다. 지난달에 죽은 그는 야당의 명목상 대표였으며, 그의 당은 외부 세계에 카빌라를 대통령으로서 인정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요청했다. 시위는 진압 경찰과의 충돌을 초래했고, 수많은 사람이 부상 당했다고 보고됐다.

   카빌라의 권한은 작년 12월에 만료되었고, 야당은 그에게 평화로운 퇴진을 제의하려는 노력을 방해한 정부를 비난했다. 지금까지 시위는 산발적이었고, 수도에 배치된 경찰은 군중을 가까스로 통제하고 있다. 주요 야당인 민주연합(Union for Democracy)과 사회진보당(Social Progress party)은 사람들에게 4월 10일에 “우리 나라에 뿌리내린 독재에 저항하기 위한” “평화로운 행진”을 위해 킨샤사로 나오기를 부탁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직무에서 헌법적으로 제한된 임기가 끝나는 작년 12월에 퇴진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선거위원회는 물류 및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대며 대체자를 선택하는 선거를 준비하는 데 실패했다. 그 후 로마 가톨릭 교회 지도자는 정부와 야당 사이의 회담을 중개했고, 협정의 개요는 작년 말에 합의되었다. 그 협정에 따르면, 카빌라는 2017년 말까지 열려야 하는 선거 때까지 과도 정부를 이끌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회담은 과도 정부의 구성을 두고 결렬되었다.

출처: http://www.bbc.com/news/world-africa-39423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