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나이지리아 치복의 한 중학교에서 보코하람에게 납치된 200여 명의 여학생 중 21명이 지난 주 카메룬과 맞닿은 나이지리아의 국경 근처에서 풀려났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도움을 준 국제 적십자사로부터 인도되었다.
여학생들의 생환을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협상을 시도하여 실패로 끝난 뒤라 더욱 놀랍다. 그렇다면 이번 협상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가? 한 안보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귀환한 소녀들은 4명의 보코 하람 중대원과 맞바꾼 결과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을 나이지리아 정부를 대신하여 스위스 정부가 지불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포로들의 교환은 없었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도 추후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려해 여학생들의 생환을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다.
한 안보 전문가에 따르면 보코하람이 아무런 대가 없이 여학생을 풀어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소녀들의 귀환은 보코하람이 이슬람 군사 단체와의 갈등으로 인해 야기된 혼란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보코하람은 현재 IS와 연계되어 두 분파로 분열되었다.
여학생들은 보코 하람의 이전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에 의해 납치되었다. 셰카우는 최근 권력 싸움에서 밀려났다. 그는 입지 약화로, 여학생들을 풀어 줘도 더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다른 197명의 여학생이 풀려날 때까지 보코하람과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탈출한 여학생들에 따르면 일부 여학생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납치된 지 벌써 2년이 지났으며, 그들 중 일부는 보코하람 대원들과 결혼하였고, 몇몇은 돌아오기를 원치 않는다고 여학생들은 밝혔다.
최근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보코하람과 맞서 진행된 잔혹한 전쟁이 이어지던 중 들려온 희소식이다. 특히 지난달 정부가 이슬람 그룹과 진행한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소식을 전한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라 더욱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