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투치족 대학살의 원인 제공자 수감

작성자: 박기효    작성일: 2016.4.16

   르완다의 투치족(Tutsi)을 ‘바퀴벌레’라고 묘사하며, 이들의 제거를 요구했던 전(前) 정치인 레옹 무게세라(Léon Mugesera) 교수가 르완다 법정에서 무기 징역을 선고 받았다. 그는 4년 전 캐나다 정부에 의해 모국인 르완다로 인도됐다.

   1992년 무게세라는 투치족을 비난하는 연설을 하였고, 이는 약 80만 명이 사망한 르완다 대학살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이후 그는 캐나다 퀘벡 주에서 교수로 일하며 모국으로 인도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12년 동안 법정 공방을 펼쳤으나, 결국 패소하였다.

   1992년 당시 르완다 집권당인 후투당의 간부였던 무게세라는 1,000명 이상의 당원에게 투치족을 살해하여 시체를 강에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 무게세라는 그 연설이 왜곡된 것이라 말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르완다 대학살은 현 르완다 대통령 폴 카가메(Paul Kagame)가 이끄는 반란군이 1994년 7월에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종식됐다. 이 대학살을 주도했던 후투족 민병대는 많은 비난을 받아 왔다.

출처: http://www.bbc.com/news/world-africa-3605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