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 4.11 작성자: 인진호
서부 수단 지역의 다르푸르는 행정적 지위에 대한 투표를 한다. 분쟁이 시작된 이후 13년간 30만 명이 사망했다. 다섯 개 주(州)로 남을지, 단일 지방을 형성할지에 대한 국민 투표가 수요일까지 진행된다.
계속되는 불안정과 투표에 등록되지 않은 수많은 난민의 문제 한복판에서 투표가 열리고 있다. 미국은 투표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마르 알-바시르(Omar al-Bashir) 대통령은 투표가 자유롭고 공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현재의 규정과 상황 속에서 (투표가) 열린다면, 다르푸르의 지위에 대한 국민 투표는 다르푸르 주민의 의지에 대한, 믿을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라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 마크 토너(Mark Toner)가 말했다.
국민 투표는 도하(Doha)에서 체결된 평화 협상 과정의 마지막 단계이다. 반군은 자신들이 토지 소유권 분쟁에서 수단 정부의 간섭이라고 보는 것들을 끝낼 수 있는 더 많은 지방(정부)의 권한을 오랫동안 요청해 왔다. 만약 다르푸르가 지방을 형성하는 것을 택했다면, 수단에서 다르푸르 문제는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바시르 대통령과 다르푸르를 방문했던 BBC 서아프리카 통신원 토마스 페시(Thomas Fessy)는 처음엔 이 국민 투표를 원했던 수많은 사람이 투표를 거부할 것 같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투표가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25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다르푸르에서 쫓겨난 채로 있고, 13만 명이 넘는 사람이 올해 재개된 폭력으로 도망쳤다고 UN은 말한다. 2003년에 이 문제가 많은 지역에서 분쟁이 발발한 이래로 약 30만 명이 살해되었다.
말을 타고 다니는 잔자위드(Janjaweed) 민병대는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다고 느끼는 반군이 중앙정부에 대항하여 무기를 든 이후, 다양한 분쟁에서 테러를 확산시켰다. 중앙정부는 폭격을 하는 과정에서 잔자위드를 이용했다. 오늘날 많은 민병대원은 자벨 마라(Jabel Marra) 지역에서 싸우고 있는 신속 지원군(Rapid Support Forces, RSF)에 통합되었다.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CC)는 바시르 대통령을 다르푸르에서 저지른 대량 학살과 전쟁 범죄에 대한 죄목으로 기소했다. BBC를 통해 2020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던 바시르 대통령은 국제사법재판소를 “정치적인 재판소”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