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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소득세 체계는 개편이 필요!

18Aug/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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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초반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토지 보유, 경제 계획, 통치 구조 및 국가의 항만 관리권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대다수의 엘리트와 상이한 입장을 가졌으며, 이로 인해 두 집단 간에는 심각한 충돌이 발생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은 대중성에는 무관심한 채 국가의 구조적 정체성에 맞추어 각종 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렇다고 해서 집권 여당이 대중영합주의(populism)에 완전히 무관심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집권 여당은 대중 영합적 정책의 일환으로 120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의 급여를 인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국회가 공무원의 급여 인상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은 채 2013-14년 회계 연도의 예산안을 이미 승인한 상태라,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수년 동안 에티오피아는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경험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급여가 인상되면, 상승하고 있는 생활비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급여 인상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그들은 좌절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 및 정부의 재정 적자폭의 확대와 더불어, 소득세의 구조도 에티오피아인의 가계를 더욱 주름지게 하고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현재의 소득세 구조에 따르면, 한 달에 5,000비르(약 255,000원) 이상을 버는 근로자는 소득 중 35퍼센트(최고 소득세율)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최저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과세 대상이 아니다. 세금 체계의 목적이 소득 불균형을 줄이는 데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5,000비르의 소득에 대한 세율은 너무 높다. 현재의 소득세 구조는 임금률(wage rate)의 인상, 화폐 가치 하락,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급여 수준의 전반적 인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집권 여당은 국민의 구매력을 증대시키고 생활고를 덜어 주기 위해, 소득세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출처: http://addisfortune.net/columns/unrealistic-income-tax-structure-requires-revision/

에티오피아의 투자 환경 개선 문제

18Aug/14

   아프리카의 여타 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에티오피아의 투자 환경은 그다지 양호하지 못하다. 그간 집권 여당인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각종 지표를 제시하면서 자국의 경제 발전 상황을 과대 선전해 왔으나, 여전히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투자 환경 개선 문제도 그 중 하나이다. 2014년 8월 10일자 <Addis Fortune>에는 이와 관련된 기사가 게재되었다. 아래의 내용은 “투자자를 유인하는 일은 미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Job to Attract Investors Resides Closer, Not in United States)는 제하에 실린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고 필자의 견해를 덧붙인 것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및 러시아 등이 아프리카에 관여하기 전, 20년 이상 동안 미국은 아프리카와 관련된 세계적 의사 결정을 좌지우지했다. 이러했던 미국이 최근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아프리카에 관여하길 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역사적 회합을 소집했다. 이 회합을 통해 그는 미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가진 친(親) 아프리카 지도자로 묘사되길 원하는 듯이 보였다. 변화하는 세계 정치의 역학을 고려할 때, 미국과 아프리카 정상 회담은 확실히 개인적 이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회담은 미국이 아프리카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이 대륙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에티오피아 정부는 대규모 대표단을 미국에 보냈다. 에티오피아 대표단의 회담 참석 목적의 핵심은 미국의 자본을 가능한 한 많이 유치하는 데 있었다. 하일레메리엄(Hailemariam Desalegn) 총리가 인솔한 에티오피아 대표단은 미국인 투자자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에티오피아의 안정된 거시 경제 환경, 급속하게 성장 중인 경제, 보건과 교육 서비스 확대, 양호한 치안 상황, 신흥국들의 관심 증대 등은 대표단의 노력에 힘이 되어 주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투자 환경은 여전히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에티오피아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에티오피아에서의 투자 활동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낙후된 투자 체계, 예측 불가능한 무역 규제 관행, 정비되지 않은 무역 관련 법률, 유동적인 정치 환경, 부실한 인프라, 형편없는 인권 수준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요인은 비즈니스 활동에서 위험성과 비용을 증가시킨다. 에티오피아의 열악한 투자 환경은 세계은행(WB)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미국이나 중국의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사회, 정치, 경제 전반에 걸쳐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학술총서 8_아프리카 사회의 지형, 그 경계 넘나들기_양철준 외(2014) 출간

 

 

2014년 6월 30일 본 연구소는 학술총서 8(『아프리카 사회의 지형, 그 경계 넘나들기』)을 출간하였다. 이 책에서 양철준은 탄자니아 케레웨족의 사례를 통해, 모어의 교체와 사멸에 대한 화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다루었다. 윤서영은 나이지리아 현대 소설에서 나타나는 혼종성의 문제를 검토했다. 김광수는 남아프리카 바후루체(Bahurutshe) 역사의 혼종성과 연속성에 대해 탐구했다. 설병수는 가나와 나이지리아의 사례를 중심으로, 서아프리카 추장제의 변화와 혼종성에 대해 고찰했다. 이한규는 세네갈 다카르와 요프의 사례를 통해, 프랑스 식민 도시와 근교의 혼종 문제를 다루었다.

설병수_에티오피아 메키 타운 현지조사 영상 자료-1

02Jul/14

설병수_에티오피아 메키 타운 현지조사 영상 자료-2

02Jul/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