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은 아프리카의 인구가 2050년까지 4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일반적으로 인구 수치와 경제성장 수치가 평행으로 이루어짐을 감안하면, 이것은 분명 희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국민 1인당 소득 증가율은 1.6%로 하락했다. 또한 세계 인구의 연간 증가율은 1.2%인데 비해,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율은 2.5%이다.
보통 인구 증가는 사망률 저하에서 비롯되지만, 1950년 이후 아프리카인의 기대 수명은 36세에서 57세로, 20년 이상 늘어났다. 이런 현상 때문에 국제 인구 통계학자들은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높은 출산율에 기인한다.
한 국가의 출산율은 그 나라의 국민이 원하는 자녀 수와 일치한다. 출산율 억제 정책을 실시하는 중국과 같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선진국의 경우 출산 희망 자녀 수가 2~3명인데 비해, 아프리카는 평균 5~8명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출산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여러 방법이 강구되지만, 그 중 가장 확실한 것은 여성의 피임이라 할 수 있겠다. 세계 여성의 63%가 피임을 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여성은 그 수치가 20~25%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정책이나 제도로 제한시켜 주어야 할 정부나 보건 당국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인구 성장이 시장을 확대시키고, 국력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그들의 잘못된 신념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국제기구들이 실시했던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그 대부분은 현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실시한 것이어서 한계를 보여 왔다.
따라서 인구 증가를 억제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이 스스로 피임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여성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여성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이것이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켜 산아 제한이 이루어진다면, 결과적으로 아프리카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또 하나의 대처 방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