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홍래 작성일: 2015.2.16
The Intelligent Community Forum(이하 ‘ICF’)는 나이로비를 아프리카에서 가장 정보화된 도시로 꼽았다. 나이로비는 아프리카 도시로선 유일하게 2년간 줄곧 정보화 대표 도시 21곳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나이로비는 미국의 도시 3곳, 대만의 뉴타이베이 시(New Taipei City),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호주의 입스위치(Ipswich), 캐나다의 서레이(Surrey)에 밀려 상위 7곳에는 들지 못했다.
ICF는 세계 각국의 도시들 중 기회 창출 가능성과 ‘브로드밴드 경제(글로벌 시대를 맞아 일정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를 아울러 행해지는 경제활동을 일컫는 말―역자 주)’의 성공적 활용 여부를 두고 순위를 정한다. 뉴욕의 싱크탱크 집단과 CNN은 나이로비가 정보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5가지로 들고 있다.
첫째, 모바일 머니 경제이다. 나이로비는 70퍼센트에 육박하는 휴대폰 보급률을 보이며, 대부분의 가입자가 모바일 머니 서비스에 가입해 있는 대도시이다. ICF는 모바일 머니 경제의 성장을 90년대 말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자유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정부 정책이다. 케냐 정부가 ‘비전 2030 발전계획(Kenya Vision 2030, 2008년 6월 10일 당시 대통령 음와이 키바키가 주창한 케냐의 발전계획으로, 2008년부터 2030년까지의 발전 목표와 계획을 담고 있음: 역자 주)’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핵심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한몫 했다. 이와 같은 케냐 정부의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강조는 나이로비에 다국적 기술 전문대가 설립되는 과정에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ICF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되어 가속도가 붙으면, 나이로비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빠른속도로 발전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셋째, 경제 혁신 생태계이다. ICF는 ‘iHub(Nairobi’s Innovation Hub for the technology community)’가 케냐 내 널리 알려져 있는 기술 혁신 허브의 시초임을 확인했다. 이는 케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를 아울러 기업가들로 하여금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혁신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해 왔다. 다국적 조직들도 iHub와 연계되는 운영 체제를 마련하여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넷째, 민간 부문과 대학의 협력이다. 다국적 기업과 지역 기업은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어 학생들이 실용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화웨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SAP, 오라클, 구글, 삼성 등의 기업들이 대학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다섯째, 경제의 다각화이다. 나이로비는 현재 케냐 GDP의 60%를 차지한다.특히 제조업, 금융 시장, 관광 산업 등은 케냐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출처: http://allafrica.com/stories/20150211144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