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데믹스(infodemics)에 대한 탄자니아 정부의 조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을 뜻하는 인포데믹스는 사회적 차원에서 막대한 혼란과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다.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이 합성되어 만들어진 이 신조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전 세계적 확산 시기에 긍정적 결과보다는 사회적 혼란과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는 인포데믹스는 사회, 정치, 경제, 국가 안보, 개인의 삶, 공동체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

   카씸 마잘리와(Kassim Majaliwa) 탄자니아 총리는 탄자니아에서 다양한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관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퍼트리면서 다수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행위에 경고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관한 정확한 정보는 보건, 위생,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부처인 보건부 장관이 발표함으로써 여론의 혼란을 막겠다는 것이다. 지방 행정 책임자, 보건과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경고가 나온 것이다. 마잘리와 총리는 탄자니아통신규체청(TCRA)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국민을 오도하는 모든 개인을 추적하여 이들에 대한 법적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 수칙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시하여 국민을 교육하는 대신에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여 국민을 현혹하고 불안감과 긴장을 가져오는 모든 개인을 철저히 추적하여 법적 조처를 하라고 강조했다. 탄자니아는 3월 21일을 기준으로 확진자가 6명에 불과하고, 확진자도 외국에서 입국했으므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적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보다는 이러한 팬테믹에 대응 체계 점검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포데믹스에 대한 총리의 경고는 자칫 정보의 통제, 언론 자유의 제한, 국가 권력에 의한 언로 차단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을 발표함으로써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출처: 탄자니아 Mwananchi 202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