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르완다, 긴장 완화 양해 각서 이행하기로 결의

   지난 2019년 9월 16일, 우간다와 르완다 양국은 한 달 전인 8월에 합의한 긴장 완화 양해 각서(MOU)를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과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은 지난 8월 22일 앙골라 수도 루안다(Luanda)에서 긴장 조성 행위를 자제하고 국경을 재개방하는 내용의 양해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서명식에는 주앙 로렌수(João Lourenço) 앙골라 대통령과 펠릭스 치세케디(Félix Tshisekedi)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이 중재를 위해 참석했다.

   우간다와 르완다 정부 관계자들은 2019년 9월 르완다 수도 키갈리(Kigali)서 수 시간 비공개 회의를 통해, 적대 행위를 중단할 방법을 모색했다. 셈 쿠테사(Sam Kutesa) 우간다 외무 장관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양국 간 긴장 완화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간 합의문이 범아프리카주의 이념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르완다와 우간다는 역사적으로 오랜 사회·경제적 관계와 문화적 유대를 맺고 있다. 하지만 양국의 국경 폐쇄로 가족들이 헤어지고 무역이 중단되는 상처를 낳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리버 은두훙기레헤(Olivier Nduhungirehe) 르완다 지역 안보 장관은 “동아프리카 공동체(East African Community : EAC)의 파트너이자 이웃 국가로서 양국은 평화와 안보, 그리고 경제 통합에 관한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은 평화 안보 의정서뿐만 아니라 동아프리카공동체 공동시장 의정서(EAC Common Market Protocol)로 묶여 있다.”라고 강조했다. 말람바 콩고민주공화국 부총리와 아우구스토 앙골라 외무 장관은 중재자로서 해당 회의에 참석해 대호수 지역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강조하며, 양해 각서가 성실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우간다와 르완다는 국경을 둘러싼 긴장 관계가 이어졌다. 르완다 정부는 2월 말부터 우간다와 접하는 국경의 주요 교역로인 카투나의 통행을 차단하고 르완다 국민의 우간다 방문을 금지했다. 이에 르완다는 우간다 정부가 르완다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군들을 숨겨주고 지원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DRC 역시 양국 안보 문제에 이해 당사국이다. 르완다와 우간다 군부 및 정치 엘리트들은 DRC 동부 지역에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르완다 및 우간다와 국경을 접하는 곳으로 반군 조직들이 본거지를 차리고 활동해 DRC 중앙 정부에 혼란을 주고 있다. 르완다와 우간다 간 전면전 가능성은 적으나 DRC에서 양국이 대리전 양상을 띠며 지역적 분쟁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양해 각서 이행 결의는 대호수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대호수 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후투족과 투치족 간 종족 갈등과 관련되며, 나아가 주변국 모두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한다.’는 범아프리카주의 입장에 따라, 평화를 정착하고 국경을 개방하여 교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