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확대하는 중국의 One Belt and One Road(一帶一路)

   시진핑의 중국 대외정책 핵심인 OBOR은 2013년 발표되어 2016년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2049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8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예상되는 OBOR에 중국은 이미 8,9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철도를 이용한 경제 벨트는 중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연결되고, 해상을 이용한 실크로드는 케냐 몸바사를 거쳐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연결되는 중국 자본주의의 거대한 지리적 확장이다. 63개국 이상이 이 두 개의 벨트에 연결된다. 세계 인구의 63%인 45억 인구가 관련되어 있으며, 세계 GDP의 1/3을 차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벨트 지역은 세계 교역의 23.9%를 차지하며, 세계 생산력의 29%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 여파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현재 OBOR은 미래 성장 대륙 아프리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케냐를 중심으로 에티오피아와 지부티가 최우선 대상국이다. 이러한 해상 벨트는 남아공을 거쳐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OBOR 프로젝트에 서명한 세네갈과 점차 연결된다. 하지만 중국의 OBOR 목표 달성 과정에서 아프리카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첫째, 지부티의 첫 번째 중국 군사기지 설치는 홍해와 인도양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와의 군사적 마찰의 위험으로, 홍해와 인도양 지역 안보 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중국은 케냐를 아프리카 해상 로드의 최우선 국가로 지정하고, 몸바사에서 우간다 캄파라를 거쳐 부룬디 부줌부라까지 연결하는 철도 벨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일부 노선은 이미 완공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철도는 100% 중국의 차관으로 건설된다는 점에서, 관련된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차관으로 인한 식민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케냐는 이미 부채가 GDP의 53%를 차지하고 있어, 철도를 통해 예상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부도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중국의 對아프리카 강점은 투자와 원조에서 정치적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9월 초에 있었던 제8차 FOCAC에서 중국은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란드)를 제외하였다. 제8차 FOCAC가 개최되기 전에 대만과 단교한 부르키나파소와 말라위는 제8차 FOCAC에 초청되었다. 이는 중국의 對아프리카 5불 원칙에서 ‘내정 불간섭’이 점차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결과적으로, OBOR와 함께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전천후 영향력은 Chianafrica의 청사진을 보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