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의 총리가 되다

작성자: 최은지    작성일: 2018.4.12

3회차 사진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가 지난 2월 돌연 사임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Hailemariam Desalegn)의 후임으로 에티오피아의 새 총리로 취임하였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한 국가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를 물려받게 되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는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에 의한 수년간 시위로 국가 분열사태에 이르렀고, 정부는 고문, 사법 절차에 의하지 않고 반정부 시위자를 살해하는 등 많은 인권 침해로 비난을 받았다.

  아비의 배경은 사람들이 그를 고려하는 데 매우 결정적이다. 총리로 취임한 그는 국가의 첫 번째 오로모족(많은 사상자를 낸 반정부 시위의 핵심 부족) 출신 지도자다. 오로모족의 주된 불만 중 하나는 그들이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소외당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로모족 청년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의 지지를 받는 아비는 이 현상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오로모 인민민주조직(OPDO)의 지도자다. OPDO는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 연합을 구성하는 4개 종족 정당 중 하나다. 42세인 그는 오로미아주 아가로(Agaro)시 기독교인-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80년대 후반에 OPDO에 가입하였다. 그는 군대에 복무하면서 중령까지 진급했다. 그 후 국가의 사이버 보안 업무를 책임지는 국가 정보 네트워크 안보국(Information Network and Security Agency)의 설립자이자 기관장이 되었다. 그 후 그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였다.

  블루파티(Blue Party)를 이끄는 예쉬와스 아사파(Yeshiwas Assefa)가 BBC에게 “핵심은 그가 대중의 요구와 변화에 대한 대중의 소망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개혁이 절실한 기관들을 개혁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로모 연방의회(Oromo Federalize Congress)의 부의장이며 올해 초 감옥에서 풀려난 베켈레 그르바(Bekele Gerba)는 국가 권력이 아비에게 집중되면 안 된다고 언급하였다. “우리는 아비가 변화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잘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다양한 개인적 연설을 보면, 그는 그러한 요구에 공감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 같습니다.”라고 베켈레는 말했다.

   많은 사람은 아비가 솔직하고 유능하며, 참여형 리더십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긴다. 아비가 오로모족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 전체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국가의 미래를 끌고 갈 책임자로서 활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http://www.bbc.com/news/world-africa-43567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