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경제와 대통령의 국고 낭비

짐바브웨의 경제와 대통령의 국고 낭비

   짐바브웨(Republic of Zimbabwe)의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Robert Gabriel Mugabe)가 자신의 딸의 결혼식에서 300만 파운드(약 53억 원)을 쓰는 한편, 지난 2014년 3월 19일 봉급 인상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일 짐바브웨가 해외에 긴급 구제 자금을 요청한 사실과 더불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딸의 결혼식 비용으로 막대한 돈을 쓴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짐바브웨는 원래 풍부한 광물자원과 관광자원, 여러 가지 산업에 기반을 두고 성장을 해온 나라이지만 1990년대 로버트 무가베가 토지 개혁을 강행하면서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가 나빠졌다. 여기에 흉년이 겹치면서 짐바브웨의 경제난은 심각해졌고, 현재는 짐바브웨 국내 총생산(GDP)의 90퍼센트가 정부의 지출로 이루어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금이 필요한 정부가 돈을 마구 찍어내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었고, 앞서 토지 개혁으로 인한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 때문에 원조와 도움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무가베는 지난 2월 중국과 다른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에게 긴급 구제 자금을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짐바브웨의 경제적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기 때문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30여 년 동안 짐바브웨를 통치한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가 현재의 짐바브웨 경제 상황의 첫째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돌아오는 선거에 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만평은 짐바브웨와 로버트 무가베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왼손으로는 긴급 구제 자금을 신청하고 있지만, 오른손은 사적인 일을 위해 국고에 손을 대고 있는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꼬집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거지꼴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력을 이용해 많은 돈을 사적인 일에 쓰고 있는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http://www.bdlive.co.za/opinion/cart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