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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불법 광산 채굴의 심각성

18Sep/16
불법채광

   지난 2016년 9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네 명의 불법 광산 채굴꾼이 폐기된 광산의 수갱에서 구조되었다. 구조대의 발표에 따르면 모두 4명이 구조 되었고, 이 중 2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나머지 2명은 경찰에 체포되어 구금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더 많은 불법 광산 채굴꾼이 폐기된 광산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이 광부들은 버려지거나 폐기된 광산에서 불법적으로 채굴을 한다고 알려진 소위 “자마 자마스(Zama Zamas)”이다. 이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장비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

   “Zama”의 뜻은 “당신의 운을 시도해 보라(try your luck)” 또는 “기회를 잡아라(take a chance)”이다. 자마 자마스인 한 광부의 인터뷰를 들어 보면 그들의 어두운 세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다. 그들 사이에 강도 행위는 아주 일상적인 일이며, 패거리를 만든 집단이 약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물, 음식, 채굴 장비는 물론이고 채굴한 광물을 모두 빼앗아 간다. 갱도에서 칼과 총기의 사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위험하게 살아가고 있다.

   위 만평은 자마 자마스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불법 채굴을 하면, 다른 자마 자마스가 가로채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평 출처: https://www.zapiro.com/cartoons/160916mg

반정부 시위에 대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인식

18Sep/16

   2016년 9월 4일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였다. 이에 대해 무가베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그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는 야권 세력이 국가를 교란시키기 위해 서구 국가들이 제공한 자금을 이용하여 반정부 시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구 국가들이 자금을 제공하는 이유는 짐바브웨의 갈등을 조장하여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구 국가들은 짐바브웨의 통치권을 흔들고 있으며, 헌법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제거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세계 최고령 독재자인 무가베 대통령은 1980년에 정권을 잡은 후 36년째 집권하고 있다. 올해 92세의 무가베 대통령은 2018년으로 예정된 차기 대선에 출마해 죽을 때까지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짐바브웨에서는 무가베 대통령의 장기 집권과 실정을 비난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18개 야당이 연합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에는 조이스 무주루(Joice Mujuru) 전 부통령과 무가베의 오랜 측근이었던 디디머스 무타사(Didymus Mutasa) 전 안보장관도 가세했다. 시위대는 거리를 점거하고 경찰에 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불태우고, 무가베 대통령 이름을 딴 거리를 가리키는 푯말들을 쓰러뜨리는 등 과격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폭력 시위로 규정하고,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진압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무가베의 독재 의지와 경찰들의 강압적인 진압으로 인해, 짐바브웨에서는 또 다른 폭력과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무르익고 있다. 하루빨리 짐바브웨의 독재와 장기 집권이 무너지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SABC의 폭력적인 내용 방송 제한 결정

12Jul/16
SABC만평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기술함) 공영 방송 SABC(South African Broadcasting Corporation)는 앞으로 폭력적인 시위 장면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SABC는 공공 기관을 불태우는 장면이나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담은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는 2016년 4월 림포포 주의 부와니(Vuwani)에서 발생한 사건 때문이었다. 새로운 자치 구역 조정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일부 주민이 학교 건물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24개 학교에 불을 질렀고 이들 학교가 전소되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학생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

   SABC의 최고 운영 책임자 흘라우디 모쪼에넹(Hlaudi Motsoeneng)은 폭력 시위에 대한 방송이 오히려 더 많은 폭력과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하고,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시민을 도우려는 목적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송의 폭력성은 폭력을 확대하고 재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SABC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다. 방송은 강력한 전달 매체이며 즉각적으로 폭력성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평 출처: https://zapiro.com/cartoons/160529st

남아공의 인플레이션 상승률 증가율 주춤

12Jul/16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기술함)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상반기 3월과 4월 2개월 동안 계속 낮아졌다. 남아공 중앙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긴축재정 정책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남아공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6.3%에서 6.2%로 하락했다고 남아공 통계청이 웹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10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이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남아공 랜드(rand)화 가치는 지난해보다 약 27% 폭락했다. 2015년 초 1달러 11.62랜드에서 2016년 1월 20일 16.89 랜드까지 45%이나 하락했다. 2016년 7월 12일 현재 14랜드로 약간 회복된 상태다.

   남아공의 GDP 성장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수 경제의 침체, 중국의 경제 부진,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같은 외적 요인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가격 하락이 남아공의 국제 수지 악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는 데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2015년 경상 적자는 원유 수입액 감소로 인해 2014년의 GDP 대비 5.4%에서 4.3%로 1% 이상 축소되었다. 인플레이션 역시 통화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 하락으로 2015년에는 4.8%, 2016년에는 5.9%로 전망하고 있다. 최악의 가뭄과 랜드화 약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쳐 내수가 위축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기업들이 이러한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남아공은 당분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마 대통령의 막 나가는 행보

19May/16
남아공-제이콥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기술함) 대법원은 제이콥 주마(Jocob Zuma) 대통령이 그의 사저를 보수하기 위해 사용된 정부 재원 약 191억 원의 반환을 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주마 대통령은 고향인 크와줄루 나탈의 은카들라(Nkadla)에 있는 사저의 안전을 강화할 목적으로 보수를 하였다. 그러나 그의 사저는 수영장과 공연장 등 호화 저택으로 건축되었다. 주마 대통령은 2009년 집권 이후 종종 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왔으며, 국가 재정을 착복하였다. 이번 사건은 법과 헌법을 가장 먼저 준수하고 따라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다. 풍자적으로 그린 이 그림은 은카들라에서 휴식하는 주마를 그린 모습이다.

출처 : http://mg.co.za/multimedia/2016-03-31-zapiros-best-nkandla-cart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