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GERD) 관련 에티오피아 협상팀은 수단 및 이집트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하면서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대중에게 설명했다. 에티오피아에서 이런 일은 드물다. 에티오피아 협상팀은 워싱턴에서 돌아온 후에 하얏트 레전시 호텔(Hyatt Regency Hotel)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 이 포럼을 조직한 기관은 전략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ISA)였다. 대중 사이에서는 협상 팀을 냉대하는 분위기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대중은 협상 팀이 미국 정부와 세계은행(WB)의 압박 탓에 에티오피아의 국익을 손상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포럼은 이 회담이 에티오피아의 국익에 반한다고 여겨지면 어떤 문서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대중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실제로, 이 협상 팀을 이끈 셀레시(Seleshi Bekele) 수자원관개전력부 장관은 대중적 이해를 구하기 위해 기술적 세부 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
에티오피아는 2020년 6월부터 이 댐에 담수를 시작할 것이며, 이 댐의 담수와 운영과 관계된 세 국가는 일련의 합의 과정에서 서명해야 할 것이다.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은 15,600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청나일강에 댐을 건설하려는 에티오피아의 야심은 수단과 이집트를 당황하게 하는 뉴스가 되어 왔다. 이들 국가, 특히 이집트는 나일강에 크게 의존한다.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이집트는 이 강을 제외하면 수자원이 거의 없다. 에티오피아는 나일강의 수자원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하길 원한다. 반면, 이집트는 그 강의 상류 지역 국가들이 자국민의 생계에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길 원한다. 에티오피아는 그 댐에 50억 세제곱미터의 물을 채운 후에 전력을 생산하고자 한다. 하지만 가뭄 동안 물을 방류하는 것은 골치 아픈 문제로 남아 있다. 그간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 건설을 둘러싸고 이들 3개국 간에는 협상이 계속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마찰도 발생했다. 미국이 이들 국가를 중재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 만평은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 관련 협상 팀의 대처 방식이 에티오피아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만평 출처: https://addisfortune.news/history-will-judge-negotiators-on-g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