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폐플라스틱 문제와 재활용 사례들

작성자: 강민정    작성일: 2019.5.16

   요즘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도 쓰레기와 관련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과 관련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는 폐기물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비닐봉지 금지 조치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부 차원의 노력 외에 개인 차원의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폐기물을 재사용하는 기업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 예시로 케냐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케냐의 상황을 먼저 살펴보면, 플라스틱 사업으로 연간 약 20,000톤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제품을 수입하고 있고, 그 산업에서 소비된 PET 제품의 약 5%만이 재활용되는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인 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대표적인 기업이 Petco이다. Petco는 케냐 PET를 재활용하는 회사이고, 한 달에 6,000톤의 플라스틱 병을 수거하는 다른 회사와 재활용을 하는 또 다른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활동한다. 재활용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새로운 PET 용기로 바꾸거나, 폴리에스테르 카페트 섬유, 신발, 울타리 기둥, 침낭, 차량 용품, 다양한 옷에 쓰이는 섬유 등으로 활용된다. 이들 회사는 2018년에 PET 제품 회수 및 재활용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렸고, 2030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etco 이외에도 아프리카의 많은 회사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GAFREG는 여성들이 수레를 이용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고, 여기서 분리된 플라스틱을 씻어다가 잘라서 핸드백으로 만들어 재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15톤의 비닐봉지를 재활용하고 있다. 카메룬에서는 10대들이 플라스틱 병을 모으고, 그 병으로 신발, 의자, 바닥 타일 등으로 재활용한다. 또, 카메룬의 해안 마을 크리비(Kribi)에서는 플라스틱 병으로 보트를 만든다. 카메룬의 이러한 프로젝트로 인해 연간 100-15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수집 및 처리될 뿐 아니라, 일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을 고용하여 수입원을 제공하는 사회적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이야기를 하게 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이야기를 빼먹을 수 없다. 남아공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Renthaka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Repurpose School 가방을 제작했다. 이 가방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하여 휴대용 태양열 조명을 장착한 것으로, 이 가방을 메는 아이들이 학교를 오갈 때 충전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 아이들도 어두운 곳에서 불을 켜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가방 이외에도 플라스틱을 활용한 남아공의 사례도 있다. 플라스틱 패션으로 사용한 것이다. 남아공의 한 기업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높은 실업률로 힘들어 하던 남아공의 시민들이 생계를 위해 벌이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난다.

   아프리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그만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쓰레기의 심각성 및 재활용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일어나고, 이 문제가 해결되길 소망한다.

출처: https://www.standardmedia.co.ke/business/article/2001325476/so-you-want-to-turn-plastic-waste-into-wealth

https://www.africanews.com/2018/09/18/east-african-plastic-manufacturers-step-up-recycling-after-china-ban/

https://www.smallstarter.com/get-inspired/africa-top-5-entrepreneurs-in-the-waste-recycling-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