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독재의 현실

dictature

아프리카가 민주화를 단행한 지 30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55개국 중 20여 개 국가의 지도자는 10년 넘게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즉 이들 국가에서는 큰 문제없이 장기 집권이 유지되고 있다. 하다못해 1990년 이후 민주 선거를 선출된 지도자조차도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고 있다. 1994년 인류사에서 두 번째로 큰 제노사이드가 발생한 르완다는 소수 종족 출신 폴 카가메가 정권을 잡은 지 현재 18년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지식인은 르완다는 과거 한국과 싱가포르는 독재 정치체제에서 오늘날 같은 경제발전을 달성했다면서, 카가메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헌법에 명시한 연임 제한은 여러 국가에서 마치 당연한 듯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가 독재 국가보다 더 많다는 점에서 독재 체제의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37년간 집권했던 짐바브웨의 대통령 무가베, 38년간 집권했던 앙골라의 산토스 대통령, 22년간 집권했던 감비아의 야흐야 자메 대통령 등이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케냐, 가봉 등에서는 세습주의가 권력을 정당화해 주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만평은 27년간 통치했던 부르키나파소 콩파오레 대통령이 연임의 정당화를 아버지의 뜻으로 돌리고 있음을 꼬집고 있다. 콩파오레 대통령은 국민의 연임 반대 시위에 굴복해 2017년 사퇴하였다.

출처: https://www.27avril.com/wp-content/uploads/2015/12/Togo-de-faure-Gnassingbe-seule-plaie-de-la-democrati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