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의 커피 생산 붐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앞다투어 커피 생산과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간다는 지난 수확 년도 대비 36퍼센트 생산 증가율을 보였고 르완다와 에티오피아에서도 각각 17.6퍼센트, 16.3퍼센트 생산량이 증가했다. 특히 유럽, 북미 등의 기존 수출 시장 외에 중국, 러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요가 증가하여 동아프리카 커피 수출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제 수요가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의 커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커피를 재배하려는 농민도 늘어나고 있으며 생산지 면적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르완다의 커피 수출은 농산물 수출의 24퍼센트를 차지하며, 탄자니아는 40만 명 이상의 인력이 소규모 생산을 통해 총 생산의 90퍼센트를 책임지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브룬디의 경우, 커피 수출이 전체 수출의 27퍼센트를 차지하며 60-80만 명의 생산자가 이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극복해야 할 문제도 있다. 케냐의 경우 커피 생산량은 1980년대에 비하면 상당히 하락했다(65퍼센트 정도). 농기자재 및 비료 가격이 높고 농민들은 브로커나 정부에 판매한 농산물에 대한 값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으며 부채도 상당하다. 에티오피아에서도 높은 마케팅 비용 등 중간 거래 비용이 높아 농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크지 않다. 또한 생산자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여 상품의 품질이 낮을 때 책임을 물을 수 없고 품질이 좋을 때 장려하기도 힘들다. 또한 복지 혜택의 일환으로 극빈 생산자에게 프리미엄 가격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같이 극복해야 할 여러 가지 난관이 있지만 현재 동아프리카는 커피 수출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