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베냉 대선에서 입후보자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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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1월 베냉 선거관리위원회는 2016년 대통령 입후보를 신청한 48명 중 36명의 명단을 최종 발표하였다. 입후보자들은 1천 5백만 세파(약 3천 3백만 원)의 공탁금을 납부하고 대통령 입후보자로 정식 등록하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무려 36명의 입후보자가 난립하여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으며, 일부 입후보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무소속이었다. 이 만평은 베냉에서는 정당 없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입후보자의 난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평온하게 마친 1차 결선 투표에서는 현 수상인 리오넬 쟁수(Lionel Zinsou)가 858,080표를 얻어, 746,528표를 획득한 기업가 출신의 야당 후보 파트리스 기욤 아타나세 탈롱(Patrice Guillaume Athanase Talon)보다 앞서면서 당선이 유력했다. 그러나 2차 결선 투표에서 24명의 후보가 연합하여 탈롱을 지지하였다. 65.39%를 득표한 탈롱은 34.61%를 득표한 쟁수 후보를 제치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독립 이후 처음으로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이 승리하였다는 점에서, 베냉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현재 베냉의 경제 성장률은 2015년 현재 5%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 악화로 전체 인구 1천만 명 중 약 3백만 명이 실업자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 같다.

출처: http://Jeunne afrique, n° 2872 du 24 au 30 janvier 2016. p.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