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algae)가 3세대 바이오 연료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류는 크게 대형 조류와 미세 조류로 구분된다. 여기서 미세 조류는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광합성 생물이며, 높은 지질 함유량을 가지고 있어 바이오 디젤, 합성가스, 에탄올 등 다양한 에너지 운반체를 생산할 수 있다. 미세 조류는 빛, 이산화탄소, 물만 있으면 자랄 수 있고,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는 미세 조류가 자랄 수 있는 기본 환경을 가지고 있다. 즉,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미세 조류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원이 될 수 있다. 또한, 미세 조류는 폐수에서 자랄 수 있는 동시에 중금속, 무기·유기 오염 물질 등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미세 조류는 식량 자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미세 조류는 기존의 단백질 공급원을 대체하거나 식품 보충제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미세 조류 종류 중 스필루리나 (spirulina)는 류신, 발린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는 동시에 인간이 소화하기 쉽다. 세계건강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스필루리나를 슈퍼 푸드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스필루리나가 유아의 성장과 시력 향상을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는 유아식으로 적절하기에 아프리카에서 식량 자원으로 영양실조 및 식량 안보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 나아가, 세계건강기구는 미세 조류 개발 및 섭취를 HIV/AIDS를 치료하는 데 좋은 방안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AIDS/HIV 감염자가 많은 아프리카에 희소식이다.
미세 조류는 다양한 사용도와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자원이며, 아프리카는 미세 조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물론, 미세 조류 개발이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미세 조류 개발이 에너지 안보, 식량 안보, 환경 문제 해결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개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아가,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세 조류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면, 향후 아프리카의 ‘비교 우위’로 활용되어 대륙의 성장과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