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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이후 제이콥 주마의 연설

19Jul/14
재선이후 주마의 연설

   2014년 6월 17일, 제이콥 주마(Jacob Gedleyihlekisa Zuma)는 의회 연설에서 경제를 살리고 지역 정부를 다시 세우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내겠다는 약속을 했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이후 이루어진 제이콥 주마의 이번 연설은 과거에 비해 상세한 사항을 을 다루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5월 9일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총선에서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frica National Congress : ANC)와 함께 높은 지지를 받아 재집권에 성공했다. 임기 중 권력을 남용하고 부패했던 것으로 알려진 주마 대통령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들이 다시 지지를 보낸 것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안고 있는 빈부격차, 경제발전, 치안 등의 문제에 대한 최선의 선택과 대안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재선 직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제이콥 주마는 얼마 전 퇴원한 뒤 의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아프리카 기독교 민주당(African Christian Democratic Party : ACDP)의 대표 레버렌드 케네스 메슈(Reverend Kenneth Meshoe)가 지적한 것처럼 이번 연설은 보다 구체적이긴 했지만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고 약속들의 나열일 뿐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같은 내용이 없어 이 약속들이 실천될지의 여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위의 만평은 이러한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이콥 주마는 ‘약속(Promise)’들로 가득 찬 연설문을 읽고 있지만 법정에서는 제이콥 주마가 그 약속들을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만평은 이 연설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연설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연설이 엉덩이에 있는 폭탄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제이콥 주마의 행보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다음 재선에서도 제이콥 주마와 아프리카민족회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한 약속을 얼마나 지켜줄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http://mg.co.za/cartoon/2014-06-20-zuma-and-the-state-of-the-nation

일본과 중국, 탄자니아에 주목한다

19Jul/14

   7월 16일 일본국제개발협력단(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 JICA) 오니시 야스노리(Onishi Yasunori) 대표는 빈곤완화를 위한 차관 협정을 맺는 자리에서 탄자니아의 빠른 경제성장을 칭찬했다. 이번 차관은 241억 탄자니아 실링의 규모로 연이율 0.01프로에 거치기간 10년, 상환기간 40년이다. 차관은 수자원, 보건, 에너지 분야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관 체결에 참여한 사다 음쿠야 살룸(Saada Mkuya Salum) 탄자니아 재무부 장관은 일본의 투자자들이 아직 많진 않지만 더 많은 일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탄자니아가 동아프리카에서 경제발전과 해외투자를 선두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편 다음 주부터는 리위엔차오(Li Yuanchao) 중국 부총리의 탄자니아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압둘라하만 심보(Abdulrahaman Shimbo) 주중 탄자니아 대사에 따르면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양국 간의 다양한 투자와 프로젝트가 새롭게 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현 부총리의 이번 방문이 50년 간 지속된 탄자니아와 중국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2013년 미국 국무부 보고서 또한 탄자니아가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2012년도 해외로부터 들어온 투자가 동아프리카 국가들 중 최고로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미 국무부 보고서는 탄자니아의 토지 관리 법규 등의 규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탄자니아는 중국과 일본, 나아가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탄자니아의 높은 투자가치를 증명한다. 한국 역시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있어 5개 거점 국가 중 하나로 탄자니아를 선정하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르완다 인종 학살 20주년, 누가 반성해야 하는가?

19May/14
Rwanda

   르완다 인종 학살(genocide) 20주기를 맞아 당사자였던 후투(Hutu)족과 투치(Tutsi)족이 화해를 하는 장면 등이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퍼지면서 UN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다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르완다에는 후투족과 투치족이 함께 살고 있고, 외모부터 다른 이 두 민족의 갈등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던 1994년, 후투족 대통령이 살해된 것을 계기로 투치족에 대한 대학살이 시작되었다. 인구의 1/10이 넘는 약 100만 명이 살해되었고, 수많은 폭력이 난무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대학살이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암암리에 예고가 되어있었던 사건이라는 것이다. 당시 UN군으로 파견되었던 사령관 로미오 달레어(Romeo Dallaire) 장군은 학살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을 UN에게 보고했지만, UN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사실을 쉬쉬하는 데 급급했고, 전쟁이 시작되자 이들을 돕는다는 명분 아래 무기를 파는데 열을 올렸다. 르완다의 내전에 간섭하여 그들에게 득이 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전이 끝난 후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이 사건은 대량 학살이라고 명명되지 못했다. 이를 대량 학살로 정의한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그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런 일은 일어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내전에 선진국이 관여하는 것은 선진국이 중동 지역 민간인들의 안전과 인권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주기를 맞아 르완다 대학살의 의미가 다시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이 만평은 이런 국제사회의 냉담하고 잔인한 태도를 상기시키고 있다. 20년 전 국제사회의 침묵을 말하고 있는 르완다를, 선글라스를 끼고 애써 돌아서 외면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모습은 앞으로의 그들의 태도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출처: http://www.bdlive.co.za/opinion/cartoons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뿔소 멸종을 막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

19May/14

   남아프리카공화국 굿뉴스(South Africa Good News)의 한 기사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공원(South African National Parks : SANParks)에서 6명의 코뿔소 밀렵꾼들이 체포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흰 코뿔소 18,796마리, 검은 코뿔소 1,916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세계 자원 및 자연보호를 위한 국제기구(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는 멸종위기 동물로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11월 11일 아프리카 검은 코뿔소의 아종인 서부 검은 코뿔소(Western Black Rhino)가 공식적으로 멸종했다고 공포하였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될 경우 야생 코뿔소가 2020년에는 멸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07년에 6마리가 밀렵되었으나 2013년에는 1,004마리가 밀렵되었다.

   코뿔소 뿔은 갱단이나 알카에다가 돈을 벌기 위해 밀렵하고 있기도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코뿔소 개체수가 잘 보존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야생동물을 기르는 농장이 많고 정기적으로 코뿔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현재 지난 2개월 동안 약 146마리의 코뿔소가 살해된 데 대해 베트남의 가수인 투 민(Thu Minh)과 탄 부이(Thanh Bui)가 코뿔소 멸종을 막기 위한 광고에 동참하기도 했다. 2012년 만들어진 “Rocking For Rhinos”같은 코뿔소 보호를 위한 민간단체가 “Horn On Project”와 같이 뿔에 독이나 색소를 넣어 가치를 떨어뜨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밀렵을 반대하는 사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효과적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코뿔소 밀렵을 방지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현재 야생동물 밀렵자들에 대한 현저히 낮은 처벌을 무겁게 할 필요가 있다.

짐바브웨의 경제와 대통령의 국고 낭비

19Mar/14
짐바브웨의 경제와 대통령의 국고 낭비

   짐바브웨(Republic of Zimbabwe)의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Robert Gabriel Mugabe)가 자신의 딸의 결혼식에서 300만 파운드(약 53억 원)을 쓰는 한편, 지난 2014년 3월 19일 봉급 인상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일 짐바브웨가 해외에 긴급 구제 자금을 요청한 사실과 더불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딸의 결혼식 비용으로 막대한 돈을 쓴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짐바브웨는 원래 풍부한 광물자원과 관광자원, 여러 가지 산업에 기반을 두고 성장을 해온 나라이지만 1990년대 로버트 무가베가 토지 개혁을 강행하면서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가 나빠졌다. 여기에 흉년이 겹치면서 짐바브웨의 경제난은 심각해졌고, 현재는 짐바브웨 국내 총생산(GDP)의 90퍼센트가 정부의 지출로 이루어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금이 필요한 정부가 돈을 마구 찍어내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었고, 앞서 토지 개혁으로 인한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 때문에 원조와 도움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무가베는 지난 2월 중국과 다른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에게 긴급 구제 자금을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짐바브웨의 경제적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기 때문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30여 년 동안 짐바브웨를 통치한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가 현재의 짐바브웨 경제 상황의 첫째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돌아오는 선거에 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만평은 짐바브웨와 로버트 무가베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왼손으로는 긴급 구제 자금을 신청하고 있지만, 오른손은 사적인 일을 위해 국고에 손을 대고 있는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꼬집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거지꼴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력을 이용해 많은 돈을 사적인 일에 쓰고 있는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http://www.bdlive.co.za/opinion/cart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