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현재 중국이 급격한 발전과 함께 새로운 국제사회의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13억 인구가 사는 대륙의 부상은 현재 서구 열강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중국이 현재 미국과 같은 국제사회의 패권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있다. ‘역사의 해’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에 대해 크게 잘못된 설명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1990년대에 중국이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몇이나 있었는가? 그러한 사례가 바로 현재의 남아공이다.
기사 Renaissance: Forget China, invest in Africa(Fin24, 2011.12.2.)에 의하면, 싱가포르에서 러시아의 자산 메니저(Renaissance Asset Manager)의 투자담당 최고 책임자가 신흥시장의 성장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싶다면 투자자들이 중국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는 1999년도의 중국을 연상하게 한다. 그때 중국을 놓쳤다면 이젠 놓치지 마라.” 플라멘 모노브스키(Plamen Monovski)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는 그렇게 빠른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 장소다”라고 전했다.
<표1>
남아공의 GDP 성장은 <표 1>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00년대부터 급격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세로 간다면 위에서 언급한 중국의 성장과 같은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이라는 전망도 공상이 아닐 것이다. 위의 기사에 따르면 이미 세계 각지에서 투자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싱가폴의 올람 인터네셔널(Olanm International)은 나이지리아에 100$을 투자했고, 스텐더스 차터스(Standard Chartered)는 10월 케냐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남아공의 휴대폰 기업 MTN과 나이지리아 제니스 은행(Nigerian Zenith Bank)은 블랙락(Blackrock)의 러시아 르네상스 캐피털(Renaissance Capital)에서 최대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외부 자본의 유입은 아프리카 GDP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며, 이러한 부의 축적이 쿠데타의 위험을 줄여 정치적 안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교육의 증대, 질병의 개선까지 이어져, 점차 발전국가의 예와 마찬가지로 큰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예상된다.
가장 큰 장점은 기사에서 언급했듯, 인도의 인구규모와 비슷한 정도로 많은 소비자가 있다는 점이다. 값싼 노동력과 수많은 소비자 수는 신흥시장의 최적의 조건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경제가 2012년에 6%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서운 속도로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해외 기업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현재 한국에서도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는 추세이며, 중국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하나의 사례로 핸드폰을 쓰는 사람이 아직 별로 없는 아프리카에 핸드폰 구매자가 증가한다고 생각해 보자. 아프리카는 1990년대의 중국이 현재의 중국이 된 것 만큼의 기록을 내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아공은 BRICS의 일원이며 정치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에 해외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최적의 신흥시장이다. 국제사회는 남아공의 경제성장에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