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김광수 HK교수

주마 대통령의 막 나가는 행보

19May/16
남아공-제이콥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기술함) 대법원은 제이콥 주마(Jocob Zuma) 대통령이 그의 사저를 보수하기 위해 사용된 정부 재원 약 191억 원의 반환을 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주마 대통령은 고향인 크와줄루 나탈의 은카들라(Nkadla)에 있는 사저의 안전을 강화할 목적으로 보수를 하였다. 그러나 그의 사저는 수영장과 공연장 등 호화 저택으로 건축되었다. 주마 대통령은 2009년 집권 이후 종종 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왔으며, 국가 재정을 착복하였다. 이번 사건은 법과 헌법을 가장 먼저 준수하고 따라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다. 풍자적으로 그린 이 그림은 은카들라에서 휴식하는 주마를 그린 모습이다.

출처 : http://mg.co.za/multimedia/2016-03-31-zapiros-best-nkandla-cartoons/

무가베 대통령과 참전 용사의 불화

19May/16

   무가베 대통령과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imbabwe African National Union – Patriotic Front : ZANU-PF, 이하 ZANU-PF로 기술함) 당원들이 정치적으로 서로 대립하고 있다. ZANU-PF의 당원의 중심 세력은 짐바브웨 독립 전쟁에 참전했던 ‘자유 전사’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무가베 대통령의 중요한 지지 세력이었다. 92살인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이들과 가진 회의에서 ZANU-PF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자신에게 더 이상 지시하거나 명령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유 전사’로 불리는 참전 용사들은 무가베 대통령에게 ZANU-PF 내에 뿌리내리고 있는 “40대 집단(Generation 40 : G40, 이하 G40으로 기술함)”이라는 “불량 세력(rogue faction)”을 제거해야 한다고 압박을 하고 있다. G40은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인 그레이스 무가베(Grace Mugabe)와 정치적으로 공동 전선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반면에 참전 용사들은 부통령인 에머슨 음낭가그와(Emmerson Mnangagwa)와 정치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가베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매우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극동 지역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무가베는 참전 용사들에게 그들의 불만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정당 구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ewsday 보고서는 참전 용사들이 무가베의 주장을 그다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도했다. 지금까지 밀월 관계를 이어 온 무가베와 참전 용사 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무가베의 권력욕이 짐바브웨에 더 나쁜 정치 상황을 만들어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타보 음베키의 잘못된 에이즈 정책

19Mar/16
만평그림-음베키와 에이즈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서술)의 타보 음베키(Thabo Mvuyelwa Mbeki)는 1999년 넬슨 만델라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에이즈가 바이러스로 발병한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보건부 장관 역시 에이즈는 마늘, 붉은 무인 비트(beet), 감자 등 민간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치료약을 투여 받지 못한 산모들에게서 수천 명의 에이즈 감염 아이들이 태어나는 비극이 벌어졌다. 하루에 약 900명씩 30만 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었다.

   국제연합(UN) 조사에 따르면 남아공의 HIV 보균자는 전체 인구의 10%인 470만 명으로 추정된다. 남아공 의료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 MRC)는 2000년 한 해 에이즈 사망자가 20만 명이었다고 추정했다. 매일 HIV에 새로 감염되는 환자가 1700명이며, 15∼49세 성인 남성 중 절반 이상이 에이즈로 사망한다고 보고했다.

   남아공이 이렇게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에이즈 정책을 실시한 음베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남아공의 에이즈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웹사이트에서 기존의 에이즈 학설을 뒤집는 소수 의견을 접하게 됐다. 이들의 주장은 에이즈 원인균이 HIV가 아니고 전염성도 없으며 성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는다고 했다. 에이즈 치료약은 되레 환자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득보다 해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이즈는 세계적으로 상이한 사회 현상이며, 서구의 치료약을 아프리카에 접목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넉넉지 못한 국가 재정을 운영해야 하는 음베키에겐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음에 틀림없다.

만평 출처: http://mg.co.za/cartoon/2016-03-11-mbeki-constrained-by-stubborn-denial-of-the-past

크와줄루 나탈 이시타베 폭력 시위

17Mar/16

   크와줄루 나탈 북부에 있는 이시테베(iSithebe) 공장지대에서 노동자들이 일으킨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 수백만 랜드(Rand)의 손실을 입혔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노동자들은 다가올 선거에서 전 시의원을 재임명하려는 데 대한 불만 때문에 시위를 일으켰다고 한다. 시위자들은 여러 공장을 파괴하고 차량, 트럭, 시설물 등을 불태웠으며 경찰차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은 120명을 체포하였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동조합회의(The Congress of South African Trade Unions: COSATU)는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발표했다. 손실을 입은 이시테베 지역의 회사들은 공장을 철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노동조합연합(Trade Union Federation)의 주 대표인 음키제(Edwin Mkhize)는 공장의 폐업은 약 2만 명의 노동자를 극도의 가난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음키제는 시설물을 파괴하고 방화하는 폭력 시위를 비난하면서, 즉각적으로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부 노동자는 공장이 폐쇄되어 이번 주에 임금을 받지 못했다.

   남아프리카 국가시민조직(South Africa National Civic Organization)의 대변인 마흐랑구(Jabu Mahlangu)는 공장과 시설물을 파괴하고 방화하는 것은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아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폭력 시위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도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의회 의원의 임명이 공동체의 희망에 따라 민주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플레이션

16Jan/16
남아공인플레이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대통령 제이콥 주마(Jacob Zuma)는 2015년 12월 10일 남아공 재무장관 은흘란라 네네(Nhlanhla Nene)를 해임하였다. 네네 재무장관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해임된 재무장관으로 기록되었다. 그는 남아공 국민으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장관이었는데, 주마 대통령의 최측근들과 정책적으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해임 건은 주마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재무장관의 해임으로 인해 남아공은 짐바브웨와 같은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네네 재무장관이 건전한 국가 재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과는 반대로, 주마 대통령은 세금을 인상하여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려고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남아공 화폐인 랜드(rand)화의 가치 하락과 주가 폭락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가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2016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국제사회는 저유가와 중국의 경제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도상국가인 남아공은 주요 수출품이 원자재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랜드화의 가치 하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많은 경제학자가 예측하고 있어, 남아공의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